이번주는 대형 화재 후 치러지는 홍콩 입법회(국회의원) 선거에 전 세계 관심이 주목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다닞인 ‘웡 푹 코트’ 화재로 최소 159명이 사망한 가운데, 민심 이반으로 지난 선거에 이어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9~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 대형 화재에 민심 이반... 투표율 관건=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 제 2회 입법회 선거는 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2021년 1회 선거에서 투표 마감 시간을 2시간 늦춰 16시간이나 투표를 진행한다. 화재 참사로 인해 뒤숭숭한 민심을 돌리고 지난 선거에서 기록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021년 입법회 선거 투표율은 30.2%로,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지만, 80년 만의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화재인 만큼 투표율 저조가 예상된다. 부실한 안전 관리와 늑장 대응에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쉽게 잦아들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중국 정부 주도 하에 이뤄진 선거제 개편으로 ‘애국자’ 인증을 받은 친중(親中) 후보만 출마할 수 있어 민주파 지지층이 대거 기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콩 당국은 투표를 호소하는 유화책과 더불어 투표율 저조를 우려한 강경책도 병행하고 있다. 홍콩 부패방지위원회는 앞서 투표 불참을 선동한 혐의로 7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선거를 보이콧하라고 선동하거나, 백지 투표를 독려하는 행위가 형사 처벌 대상이다.
◇미 Fed, 12월 FOMC서 추가 금리 인하하나=Fed는 오는 9~10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1일 새벽 4시 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7%로 집계하고 있다.
Fed는 노동시장 둔화 우려에 올해들어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10월 회의에서 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꺾였지만, 최근 실업률 상승과 민간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올해만 세 차례 인하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며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촉구한 바 있다.
예상대로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낮아지면 한국(2.50%)과 격차는 1.25%포인트로 축소되면서 자본 유출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주춤했던 미 증시도 금리 인하에 힘 입어 연말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차기 Fed 의장 지명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파월 Fed 의장이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마차도, 체포 위협에도 노벨평화상 직접 수상=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로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체포 위협에도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5일 밤 마차도와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그녀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슬로에 올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동 경로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할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해 체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차도가 은신처에서 모습을 드러내 해외로 이동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의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마차도 지지자들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집회를 열어 그녀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했다.
마차도는 오랫동안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왔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에게 범죄 모의, 증오 조장, 테러 연루 등 각종 혐의를 씌워 왔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으로 출마가 막혔으며 이후 국내에서 은신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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