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세운지구 정비사업 관련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정상 변경 계약일 뿐…2006년 선정된 기존 업체”
“김건희 연관성 강조·오세훈 사진 사용은 명백한 사실 왜곡”
서울시는 7일 특정 매체가 보도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희림)가 세운4구역에서 520억 원대 수의계약을 따냈다’는 기사에 대해 “이미 수차례 사실관계를 설명했음에도 동일 사안을 반복·확대 재생산한 왜곡 보도”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특정 매체가 제목에 ‘김건희 후원’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삽입하고,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까지 사용해 부적절한 연관성을 암시했다”며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따르면 희림은 2006년 국제지명현상설계를 통해 설계 수행자로 선정된 이후 같은 사업의 설계를 지속해온 기존 참여업체다. 세운4구역 정비사업이 20년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설계 주체는 바뀌지 않았다.
이 특보는 “이번 520억 원 규모 설계용역 계약은 ‘신규 수의계약’이 아니라 주민대표회의 요청으로 사업계획 일부가 변경되면서 체결된 정상적인 변경 계약”이라며 “법령과 행정 절차에 따른 정당한 계약으로, 특혜나 예외 적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정 매체가 이날 보도한 내용은 지난 5일 이미 보도된 내용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며 “조달청 나라장터에 계약 내용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 있는 만큼 특혜 개입 가능성은 애초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보도는 오세훈 서울시장 개인뿐 아니라 관련 업무를 수행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사실에 기반한 공익적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악의적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특보는 “향후에도 정비사업 관련 절차·계약·설계 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겠다”며 “다만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나 정치적 프레임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매체는 이날 기사를 통해 “희림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개발계획 변경으로 38층(145m) 고층 건물이 가능해진 세운4구역에서 520억 원대 설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며 “희림은 김건희 씨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후원사이자 윤석열 정부 시절 각종 특혜 의혹의 중심에 놓였던 회사”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