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검역협상 타결…별도 요건 없어

오세아니아 신시장 개척…일본 편중 탈피 기대

백합. AI 이미지.
백합. AI 이미지.

국산 백합과 심비디움 절화(折花·가지째 꺾은 꽃)의 뉴질랜드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뉴질랜드와의 백합·심비디움 절화 수출 검역협상이 지난달 20일 최종 타결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백합과 심비디움 절화는 배(1999년), 포도(2012년), 감귤(2022년)에 이어 뉴질랜드로 수출 가능한 품목이 됐다. 검역본부가 2008년 뉴질랜드에 수입 허용을 공식 요청한 지 17년 만이다.

앞으로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된 백합과 심비디움 절화는 별도 요건 없이 수출검역 후 식물검역증만 첨부하면 뉴질랜드로 수출할 수 있다.

백합과 심비디움은 그간 주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대표 절화 품목이었다. 최근 4년간 수출 실적을 보면, 백합은 2022년 74만7000t(40만2700달러)에서 2025년 10월까지 23만8000t(16만 6100달러)으로 감소했다. 심비디움도 2022년 223만8000t(168만5600달러)에서 2025년 10월까지 20만1000t(20만 900달러)으로 급감했다. 두 품목 모두 수출의 99% 이상이 일본에 집중돼 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오세아니아 지역 신규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검역본부는 현재 장미, 국화, 팔레놉시스에 대해서도 뉴질랜드 수출이 가능하도록 검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이번 검역협상 성과는 국산 절화의 수출 확대와 원예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국산 농산물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출검역 협상을 진행해 새로운 시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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