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식의약 분야 주요 협력 대상으로 중동 국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중동 붐’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바이오헬스 등이 주요 분야로 떠오르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월 18일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UAE 의료제품 규제기관(EDE)과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MOU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의 포괄적·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양국의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식약처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혁신 기술과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화장품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첨단 산업 분야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UAE는 중동 국가 중 한국의 최대 화장품 수출 대상국이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오유경 식약처장은 사이드 알 하제리 UAE EDE 이사회 의장 겸 국무장관, 타니 알 제유디 대외무역부 장관 등과 양자회의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식품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26일부터 양일간 ‘K-푸드 수출 지원 글로벌 규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사우디 규제 담당자가 직접 영상 시스템을 통해 국내 식품업계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재 사우디에 수출하고 있는 주요 K-푸드는 라면, 과자·음료류 등으로 사우디 수출액은 매년 늘어 지난해 기준 4800만 달러에 달한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 표준화기구(GSO)를 운영하며 중동 지역의 식의약 표준 마련을 주도하는 국가로, 사우디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K-푸드의 중동 지역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식약처는 보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식품의약품청(NAFDAC)은 11월 한국 식약처를 백신 및 의료기기 분야의 ‘참조기관(Reference Agency)’으로 공식 인정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아프리카 선도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규제 체계를 공식 인정한 것은 해외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국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