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허철이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에게 11년 전 폭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허 감독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중학교 때 친구와 주먹다짐을 한 이후로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맞았다”며 “반격할 틈도 없이 주변에서 말려서 일방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이 맞았던 기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것도 아주 늦은 시간도 아니고 모 감독의 영화 성공 기원하는 제를 지낸 후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나를 때린 사람이 조진웅 배우”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사람들이 말리자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당황했다, ‘뭐지? 뭐 이런 황당한 경우는 무엇인가’”라고 술회하며 “그날 이 배우를 처음 만났고 도무지 이해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허 감독 말에 따르면, 초면인 상황에서 조 씨가 허 감독을 별다른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셈이다.
그는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으나 조진웅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 감독은 “아무 죄도 없는 매니저만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 했다”며 “그날 밤 다른 젊은 배우(지금은 유명 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 그것도 사과하러 오길 기다리며 내가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라고 했다.
허철 감독 페이스북
허 감독은 “며칠이 지나도 사과하지 않았다, 기억이 안 난다고”라며 “그 이후로 난 화면에서 그의 얼굴만 보이면 껐다, 자꾸 그날 그 순간이 생각나고 분노가 치밀었기에 트라우마가 됐다”고 했다.
다만, 허 감독은 당시 조 씨의 행동을 용서했다고 했다. 그는 “(조 씨를) 은퇴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과 손가락질에 화가 난다”며 “부디 다시 연기 생활을 하기 바란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소주 한잔하고 나한테 뺨 한 번만 맞고 쿨하게 털어내자”고 전했다.
한편, 조 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으며,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지난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됐다.
또, 조진웅이 성인이던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