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여야 대립 때 언제나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당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온라인 청년소통플랫폼 ‘청년의 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코너는 ‘청년들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는 의미로 현 사회와 정치 상황에 대한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에 홍 전 시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게시판에서 한 글쓴이는 ‘준표 형님, 차기 대구시장은 누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차기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추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인용됐다.
글쓴이는 “전 대구시장이자 그 누구보다 대구에 애정이 많은 분으로서, 차기 대구시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해당 글에 홍 전 시장은 “김 총리는 한나라당 시절 같이 있다가 못 견디고 민주당(2003년 탈당,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갔지만,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때 언제나 화합에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는 댓글을 달며 호평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에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홍 전 시장은 ‘보수우파는 위태로운 길 위에 서 있지만 국가적 위기의식은커녕, 내부 혼란과 책임 회피만 반복하는 모습에 더는 절박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보수 우파 재건이 가능한가’라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며 “(보수는) 박근혜 탄핵 때 한번 붕괴됐다가 재건했는데 이번에는 더 참혹하게 붕괴될 것”이라고 지방선거 참패를 예상했다. 이어 “재건할 지도자도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의 리더십 공백을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2026년 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주호영 의원, 윤재옥 의원, 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