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게 살면 좋겠다 했는데 한가한 사고”
고소인 A 씨, 장 의원 준강제추행으로 고소
A 씨와 전 남친 B 씨,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준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지 기존의 가치체계가 많이 흔들렸다”고 고백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사람 가려서 만나라. 영양가 있는 자리에 가라. 이런 말들이 다 꼰대들 이야기인 줄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에 얼마나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많은데, 알면 알수록 참 유능하고 진국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많든 적든, 위치가 높든 낮든, 관심사와 가치관이 같은 다르든, 누구든 배울 점은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처음엔 화도 나고, 황당하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면서 “정신을 차리고, 중심을 잡아야지 했지만, 마음이 위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멘붕(멘탈 붕괴)이 시작되고, 현타(현실 자각 타임)도 왔다. 아마 트라우마로 남을듯 하다”고 썼다.
장 의원은 “세상 그래도 넉넉하게 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좀 천천히 가면 어때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정말 어리석고, 한가한 사고였다는 생각마저 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분에 넘치는 소중한 격려를 많이 받았다. 어려울 때를 반기는 사람, 선뜻 나서는 사람, 사람 때문에 아프고, 사람 덕분에 힘을 얻고, 눈물 나게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기운도 내고, 결국 사람 일은 사람이 하는구나 싶기도 한다”고 적었다.
그는 “사람은 잘 될때 사람의 인품이 나오고 안 될 때 사람의 양심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정신을 다 잡고, 마음을 추스려본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큰 교훈으로 깊이 새기고 어려울수록 기초, 기본부터 차근차근 다지겠다”고 했다.
장 의원을 고소한 A 씨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식 자리 중 장 의원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당시 A 씨와 장 의원이 있던 자리의 정황은 A 씨의 전 남자친구 B 씨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A 씨와 전 남자친구 B 씨는 현재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변 보호는 성범죄·폭행 등에서 고소인이 보복 우려나 2차 피해 가능성을 호소할 경우 적용되는 제도다. 상황에 따라 신고자나 목격자 등 주변인까지 보호 범위가 확대되는 사례도 있다.
장 의원도 지난 2일 A 씨를 무고 혐의로, B 씨를 무고·폭행·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소·고발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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