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연합뉴스, 성동구 제공
오세훈(왼쪽)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연합뉴스, 성동구 제공

이 대통령 “정원오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보다…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

동남아시아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버스와 관련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민주당 후보군과 다른 시각을 보였다”며 “식견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서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 구청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격려한 이후 여당 내 유력주자로 급부상하면서 현직인 오 시장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식당에서 현지 출장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정 구청장이) 조금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 구청장에 대해 “일이 훌륭하다”면서도 “혹시 적군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 이상 후하게 (평가)해야 하느냐”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 시장은 최근 한강 버스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달리 정 구청장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은) ‘한강 버스 사업은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초기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을 제외한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서울의 도시 브랜드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혀 이해 못 하고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식견을 보면서 한계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여권의 서울시정 공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최근 굉장히 공세적으로 여러 서울시 정책에 대해 기존 스텐스 뛰어넘는 한마디로 매우 노멀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참 여당 답지 않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하는 마음가짐이 매우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강남북 균형발전에 대해서 일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정에 대해서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소개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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