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재정적자 年 1300억 훌쩍 재정부담 급증
지난해 430억 원 적자 지하철도 인상 카드 만지작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시가 내년 상반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금이 인상되면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광주시는 시 재정으로 버스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이 연간 1400억 원에 육박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가 10개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은 준공영제를 도입한 지난 2007년 196억 원에서 지난해 1364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14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운송원가는 늘고 있는 반면, 버스승객은 줄어 운송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요금 인상은 지난 7월 노사민정이 참여한 대중교통혁신회의에서 필요성이 논의됐고, 광주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혁신회의와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인상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 요금(일반 기준 1500∼1600원)을 참고해 현재 1250원(카드 기준)을 1500원으로 20%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에 맞춰 요금 인상을 추진하려 했으나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시 재정 부담이 너무 커 내년 상반기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이 20% 인상될 경우 시 재정지원금은 약 200억 원 줄어든다.
만 65세 이상 등 무임 승객이 늘면서 재정적자가 심화하고 있는 광주교통공사도 시내버스 요금과 연계해 지하철 요금(현재 1250원)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광주교통공사 재정적자는 지난 2020년 374억 원에서 지난해 403억 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요금인상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며 광주시와 인상 시기, 인상 폭 등을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취임하는 문석환 광주교통공사 제9대 사장 후보자도 최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요금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대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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