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내년1월 보궐선거

 

원외 유동철, 鄭 겨냥 “소통부재”

원내 강득구·이건태도 출마예정

연임 노리는 鄭 ‘중간평가’ 될듯

 

친청계선 문정복·임오경 등 거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김병기(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다음 달 11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구도가 ‘친명(친이재명) vs 친청(친정청래)’ 계파전으로 잡힌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밀어붙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도입이 좌초된 것을 계기로 정 대표의 당무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왔던 친명계에서 먼저 출마 선언이 나왔다.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를 중간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유동철 공동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중앙위원회의 1인 1표제 부결은 절차 부실, 준비 실패, 소통 부재의 결과”라며 정 대표를 겨냥했다.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컷오프된 이후 당 지도부와 대립한 그는 “당내 권력을 감시, 견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내 친명 인사 중에서는 재선 강득구, 초선 이건태 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내 계파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당이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균형추 역할이 (지도부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으로도 꼽히는 그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태 의원은 오는 11일 출마를 선언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그는 앞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 가는데 당은 옆으로 간다”며 정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왔다.

친청계 원내에서는 재선 문정복·임오경, 초선 이성윤 의원 등이 거명된다. 이성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심하겠다”며 “전북 지역을 위해 최고위원회에 나가는 게 어떻겠는지 의견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원외에서는 김한나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이번 주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데 따라 열리는 이번 보선은 중앙위원·권리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계파전 양상에 대해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 대표 체제에서 당무가 매끄럽지 않다고 보는 의원이 꽤 늘고 있다”며 “이 대통령 시절의 리더십이 제대로 승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의원은 “정 대표가 이런 구도를 자초한 면이 크다.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춰 당무를 해 왔다면 다른 상황이 돼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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