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이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박형준 시장이 지난 8일 열린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박형준 시장 “재미있는 도시가 이긴다…미식·축제·국제행사·콘서트홀로 도시 매력 극대화”

이정실 사장 “균형 잡힌 글로벌 유입 구조 확보…500만 시대 향해 인프라·콘텐츠·초광역 협력 강화”

전문가들, SIT·체류형 관광객 확대·AI 기반 서비스·가덕신공항 효과 등 500만 시대 핵심 전략 제시

부산=이승륜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이 부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도시 자체의 매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한목소리로 부산 관광 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돌파를 새로운 성장 단계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2028년 500만 명 시대를 향한 부산의 전략적 도약 필요성을 분명히 한 것이다.

9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은 전날 동래구 농심호텔 대청홀에서 열린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 행사에서 “우리는 아직 배고픈 것이 아니라 아직 밥을 못 먹은 단계”라며 “300만 시대의 성과는 이제 상차림을 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구축된 국제 네트워크가 최근 부산 관광 성장을 견인했다며 “지난 3년간 부산에서 122건의 국제회의·전시·이벤트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 총회 개최를 “도시 위상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주요 축제와 행사에 대해서도 “페스티벌 시월, 세븐브리지 투어, 부산불꽃축제 등이 부산의 매력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세븐브리지 투어가 10분 만에 3000명 모집을 마감하고 CNN이 부산을 무료로 소개한 사례를 언급하며 “재미있는 도시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식도시 전략을 통해 재방문 의향이 84%에 이르렀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산콘서트홀 공연 매진 사례와 향후 조성될 오페라하우스·해양레저복합도시·전망대·도시공원 등 대규모 인프라 계획도 소개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도시 품질의 지표”라며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민·관·업계가 함께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정실 관광공사 사장은 부산 관광의 성과를 구체적 데이터로 제시하며 “부산은 올해 4월과 7월 각각 최단기간에 100만 명과 200만 명을 돌파했고 10월에는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중국·일본·구미주 등 주요 시장의 비중이 평균 15%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벗어난 균형 잡힌 글로벌 유입 구조가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또 “300만 시대는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로 들어섰다는 신호”라며 “2028년 500만 시대를 향해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 초광역 관광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이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지난 8일 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에 기여한 유공자들이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행사에서는 부산 관광의 현재와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철진 동서대 교수는 브랜드 개선, 부산다운 콘텐츠 강화, 관광 친화 환경 조성을 300만 시대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제시했고, 송현준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부위원장,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회장은 가덕국제공항 개항 효과, 특수목적관광(SIT)·체류형 관광객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관광 서비스 도입 등을 500만 시대의 주요 전략으로 논의했다.

부산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만든 시민과 업계의 기여를 기리는 시상도 진행됐다. 안전 관광, 관광 서비스,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개인·단체·기관 15명(팀)이 부산관광공사 사장상을 수상했으며, 참석자들은 ‘300만 돌파의 여정’ 특별 영상을 시청하며 올해 성과를 함께 돌아봤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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