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에게) 돈 준 거 불면 죽인다’는 공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이나 (더불어)민주당 쪽에 준 돈 통일교 측이 내일 재판에서 말하면 해산시켜버리겠다는 저질 공개 협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했다. 정치개입 등 불법행위를 한 종교단체를 해산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건희 특별검사 수사를 받은 통일교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측이 민주당 준 돈 밝히겠다는 재판 하루 전(바로 내일 재판입니다)에 대통령이 ‘우리 준 돈 불면 죽인다’고 공개 협박하는 것”이라며 “마피아 영화 찍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 속보이는 헛소리 말고 이번 기회에 정당, 진영 불문하고 통일교 돈 받는 썩은 정치인들 싹 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며 “통일교 게이트는 이미 열렸고, 이재명이 제 발 저려서 저럴 수록 커진다”고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8월 김건희 특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10일 열리는 결심 공판에서 여당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추가 폭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종교단체가 정치개입하고 불법자금으로 이상한 짓하는 거 해산방안 검토하셨나”고 물었다. 조 처장은 “보고서를 지난주에 제출했다. 결론은 공개적 장소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해산 가능 여부를 재차 물었다. 조 처장은 “헌법문제라기 보다는 민법 38조에 적용 문제”라며 “종교단체가 조직적으로 굉장히 심한 정도의 위법 행위를 지속했을 때 해산이 가능하다. 실태가 부합하는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단법인이든 개인이든,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당연히 사단, 재단법인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는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일본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에 해산 명령을 했다”며 “이 문제를 어디서 담당할지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었다.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 글에 이 대통령 발언 기사를 링크하며 ‘정의구현사제단_어쩔’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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