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 정세영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또 한 번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를 10번으로 늘린 양의지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양의지는 9일 서울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2025 신한 쏠(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포수 부문에서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득표율 88%)를 획득해 박동원(LG·23표)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은 양의지는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달성하며 이승엽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양의지는 2014년 처음 골든글러브를 차지했고, 2015∼2016년, 2018∼2019년, 2020년, 2022∼2023년, 그리고 이날까지 총 9차례 포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양의지는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미 역대 포수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한 양의지는 역대 단일 포지션 최다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3루수 부문 한대화와 최정(SSG)이 세운 8회였다.
양의지는 올해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 20홈런, 89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39였다. 특히 양의지는 2019시즌(0.354)에 이어 6년 만에 타율왕에 등극했다.
양의지는 수상 후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11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고 싶다.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삼성 최형우의 수상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는 득표율 97.8%(316표 중 309표 획득)로 올해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만 41세 11개월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지난해 자신이 세운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기록을 다시 썼다. 통산 황금장갑 수상 횟수는 8번으로 늘었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황금장갑을 건네받은 뒤 올해 KIA에서 함께 뛴 선수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다들 항상 제게 고맙다고 하던데, 아니다. 내가 그동안 더 고마웠다. 추억이라는 게 있으면 묻어두고, 언젠가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 다시 만날 수 있다.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인왕 안현민(KT)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역대 신인왕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자는 안현민이 9번째다. 안현민은 올해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남겼다.
안현민은 “꿈이라 해도 과분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내년엔 저희가 우승하는 꿈을 한번 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준비 잘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코디 폰세(한화)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타격 부문 3관왕에 오른 르윈 디아즈(삼성)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이 밖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키움)이 3루수 부문, 김주원(NC)은 유격수 부문, 신민재(LG)는 2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는 구자욱(삼성),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노경은(SSG)은 페어플레이상을, 박해민(LG)은 골든포토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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