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사람 유해가 담긴 가방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SNS
대부분 지역 범죄 조직이나 카르텔 소행 추정
경기장,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본거지 위치
당국, 감시 카메라와 대드론 장비 등 보안 강화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에서 유해가 담긴 가방 456개 발견됐다. 멕시코 스타디움은 2026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곳이어서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인포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2년부터 아크론 스타디움 인근 여러 지점에서 시신이 든 가방이 최소 456개 발견됐다. 가장 최근 발견은 지난 9월이다.
아크론 스타디움은 내년 6월부터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장소 중 한 곳이다. 한국의 홍명보호 역시 이곳에서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해가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은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북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라스 아구하스 지역이다. 건설사 노동자들이 주거 단지를 짓던 중 이곳에서 시신 가방 290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유해 상태와 추정 사망 시기는 제각각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전한 상태의 시신도 있었던 한편 절단되는 등 훼손된 시신도 있었고, 뼈만 남은 유골도 있었다.
경기장이 위치한 할리스코주는 등록된 실종자 수만 1만4095명이다. 멕시코 전체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실제로 멕시코 전역에는 현재 13만 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대부분은 지역 범죄 조직이나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할리스코주는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수색단체 관계자는 “당국은 발견한 시신 무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월드컵이 열릴 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이도록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방문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종자 포스터까지 떼어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할리스코주 당국은 2026년 월드컵 대회를 위해 3000대의 감시 카메라와 대드론 장비, 폭발물 탐지견, 국가 경비대 배치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