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여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방문…뜨거운 작별 인사

 

챔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토트넘 경기 시작전에 등장

 

“여러분과 항상 함께할 것이며

벽화의 주인공이 돼 너무 감사

언제든지 LA로 놀러 오세요“

손흥민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LA FC)이 ‘고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돌아왔다. 7개월 만에 토트넘 팬들 앞에 선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헤어짐으로 전하지 못한 작별 인사를 뒤늦게 건넸다.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이 시작하기 전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관중들은 회색 코트에 검은색 머플러를 착용한 손흥민의 모습이 보이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여러분 좋은 저녁입니다. 쏘니입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운을 뗐다.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웰컴 백 홈’이라는 팻말을 들고 흔들기도 했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amazing) 10년이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10년이었습니다”라며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선 건 지난 5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전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했고, 지난 8월 LA FC 이적이 결정되면서 10년 동안 함께한 홈 팬들과의 작별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떠나야 했다.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겠다”고 약속했고, 7개월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 토트넘 하이로드의 한 건물에 그려진 자신의 벽화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 토트넘 하이로드의 한 건물에 그려진 자신의 벽화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여기는 언제나 제집일 것입니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라며 “언제든 LA에 놀러 오세요. 여러분을 맞이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작별 인사를 마치고 토트넘의 레전드 레들리 킹으로부터 토트넘의 상징인 수탉 모양의 트로피를 받았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눈시울을 조금 붉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 173득점을 남겼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7위, 최다 득점 5위다. 손흥민은 특히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다. 손흥민은 그리고 LA FC로 이적할 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90억 원)를 토트넘에 안겼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인근 토트넘 하이로드 건물에 벽화를 마련했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UEFA 유로파리그 우승 모습이 담겼다. 경기에 앞서 벽화를 확인한 손흥민은 사인을 남기고 “특별한 기분이다. 벽화의 주인공이 돼 감사할 따름이다”며 “좋은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낸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방문에 힘입은 토트넘은 프라하를 3-0으로 대파하며 지난 7일 브렌트퍼드(잉글랜드)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이 연승을 남긴 건 지난 9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비야레알(스페인)전 2연승 이후 3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3승 2무 1패(승점 11)로 16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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