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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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조차 통계를 조작하며 가짜뉴스를 양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사를 통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요구하는 유사 언론에 대한 제재 필요성도 제기됐다.

바른언론시민행동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가짜 경제뉴스의 폐해와 대책’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가짜뉴스의 폐해와 심각성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정부의 통계오류도 가짜뉴스에 해당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가짜 경제뉴스는 크게는 경제 정책을 오도하고 작게는 기업과 개인의 경제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민생에 많은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잘못된 경제 통계에 의존해 경제를 진단하고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경기가 추락하자 통계청장을 경질했다”며 “새로 부임한 통계청장은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종합지수 편제방법을 개편해 추락하던 경기가 돌연 정체하더니 심지어 상승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통계는 경제진단의 바로미터로, 통계 조작·왜곡은 경제 정책 왜곡으로 이어지고 종국적으로는 민생 파탄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국정을 농단한 심각한 범죄”라고 우려했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도 ‘경제통계 조작 및 왜곡 폐해 사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 주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그에 따라 경제가 돌아가게 되는데 가짜뉴스 등으로 왜곡 전달이 되고 있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것이 정부가 통계를 조작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사업과 탈원전에 대한 보고서 등에서 몇 개의 모수의 조작으로 참을 거짓으로 만들고, 거짓을 진실로 만들 수 있었다”며 “정부의 권력을 동원한 통계 조작은 전문가 집단을 부패시키고 국민의 눈을 가리지만, 정권이 바뀌어 밝혀질 때까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앞서 한미 관세협상에서 정부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협상했다’는 듯이 언론플레이를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돈을 풀면 내수가 산다는 식의 주장을 하지만 이는 정책 오류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며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고 진단했다.

이완수 동서대 교수는 ‘기업, 금융, 증권 가짜뉴스 유형별 사례와 대응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루머의 확산 과정을 보면 초기에는 단순화나 응축 형태로 시작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새로 추가되거나 특정 사실을 강조하고 부각하는 예리화 과정을 통해 사회의 인지구조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동화하는 순차적 변화를 이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일상적인 활동에 광범위하게 기능할 뿐 아니라 여론 형성 및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실적 및 기업 가치 조작형과 기업 존폐 및 지배구조 유포형, 시장 교란 및 투자 유도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강화와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사전 예방과 루머 발생 즉시 투명하고 명확한 메시지 전달과 공식 자료를 통한 사실 적시, CEO 등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위기 대응이 있다”고 밝혔다.

윤호영 이화여대 교수는 ‘유사 언론행태 분석과 대응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과 광고주협회 등은 ‘캐치 앤 킬’ 행위를 하는 유사 언론과 전쟁 중”이라며 “이들은 일부 팩트를 섞어 부정적 기사를 작성한 후 삭제 또는 미게재를 수단으로 기업과 거래하거나 유료 서비스에 부정 기사를 게재 후 기업에 유료 구독 등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유사 언론 등 기업을 갈취하는 언론을 공개하거나 포털 제휴평가위와 같은 기구의 재가동과 엄격한 입점 및 퇴출 정책, 언론 등록 조건 강화 및 일탈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 조치를 강화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은 축사에서 “이미 알려진 정보를 검색해서 추출하는 챗GPT에서도 한두 개의 가짜 정보가 나온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언론은 정보와 지식의 최상류이자 원천으로, 이 원천이 오염되고 가짜가 섞이면 무한대로 확산될 수 있다. 원천적인 정보가 언론에서 오염이 된 것은 아닌지 언론의 책임 또는 소명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선정한 모범기관에 ‘올해의 바른언론홍보대상’도 수여했다. 홍보대상에는 박수현 광동제약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수상했다. 광동제약은 유사언론심의전문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비윤리적 보도로 기업과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는 유사언론에 대응하는 체계를 회사 자체적으로 도입, 공정 보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임대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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