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첫 한국서 열려

오는 2028년 열리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를 한국과 칠레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아시아 국가의 유엔해양총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공동개최 결의안이 최종 채택됨에 따라 한국의 개최가 공식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유엔해양총회는 전 세계 해양환경 보호, 해양오염 저감,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어업 관리 등 국제사회의 주요 해양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의다. 193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유엔 기구, 민간기업, 비정부기구(NGO)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하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로, 3년 주기로 개최된다. 특히 제4차 총회는 2030년 국제사회의 주요 해양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남짓 앞둔 시점에 열리는 만큼 향후 해양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양생태계 회복, 해양산업 혁신, 국제 해양협력의 이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유엔해양총회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개최하는 방식의 관례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27년 칠레에서는 사전 고위급 행사가 진행되며 본회의는 2028년 6월 한국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동개최는 한국이 해양생태계 회복, 해양오염 감축, 해양산업 기술협력 등 그동안 축적한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해양 관련 국제 규범 형성과 기술협력 정책이 국제적 차원의 논의 구조 속에서 더욱 확장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정부는 개최 확정에 따라 유엔경제사회국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총회 준비조직을 구성하고 의제 설정, 회원국 조율, 회의 운영체계 마련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총회의 의제 개발과 해양정책 협력 분야를 총괄하고, 외교부는 유엔 채널과의 협력,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조율을 담당하게 된다.

장상민 기자
장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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