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판도 변화 주목
세계 점유율 2~5위 ‘中 기업’
바이두·알리바바까지 ‘공세’
내년 출하량 491만대로 급증
삼성·구글 협업작 출시 밝혀
고품질 관리 역량 입증 주력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꼽히는 ‘스마트 안경’ 분야에 중국 기업들이 물밀 듯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 연합도 내년 차별화한 기술과 품질로 무장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의 판이 뒤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는 지난달 ‘샤오두 AI 글라스 프로’를 출시하며 스마트 안경 시장에 11년 만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이두는 지난 2014년 ‘바이두 아이’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안경 출시를 예고한 바 있지만, 배터리 수명과 낮은 활용도 등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시제품 출시 단계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무게가 45g에 불과해 글로벌 1위 제품인 미국 메타의 ‘메타 레이벤’(약 50g)보다 가볍고,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역시 최근 첫 스마트 안경 ‘쿼크 AI 글라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알리바바의 검색·지식 관리 서비스 ‘쿼크’와 연동해 사용자가 보는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제품 사진을 찍으면 알리바바의 쇼핑 앱인 타오바오에서 가격을 표시해주는 등 자체 생태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도 미국에서 중국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기업 중 1위인 메타를 제외하고 2위부터 5위까지는 샤오미·엑스리얼·레이네오·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싹쓸이했다. 중국 스마트 안경 출하량도 올해 275만 대에서 내년 491만 대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은 TCL·BOE와 같은 자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공급망을 활용한 빠른 제품 출시 주기를 통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구글 연합이 내년 초 스마트 안경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나선다. 두 기업이 함께 선보일 스마트 안경은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길 안내와 문자 메시지 수신 등이 가능한 범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구글 연합은 온디바이스 AI폰 등으로 AI 디바이스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어 중국 중심의 스마트 안경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 시장 역시 스마트폰처럼 고부가가치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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