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과거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남성 코미디언의 공연을 방해한 여성 운동가들을 겨냥해 노골적인 욕설을 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브리지트 여사는 여성 운동가들을 향해 “더러운 X들이 있으면 쫓아내 버리자. 특히 가면을 쓴 깡패들”이라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프랑스 RTL·AFP 등에 따르면 전날 파리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진행된 코미디언 아리 아비탕(51)의 공연을 앞두고 브리즈트 여사와 백스테이지에서 나눈 대화 영상이 SNS에 공개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브리지트 여사는 아비탕과 사적 대화를 나눴다. 브리지트 여사가 아비탕에게 “괜찮냐. 기분은 어떠냐”고 묻자 그는 “모든 게 무섭다”고 답했다. 이에 브리지트 여사는 문제가 된 욕설을 내뱉었다.
앞서 아비탕은 2021년 말 한 20대 여성에게 강간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여성 운동가들은 그동안 그의 무대 복귀를 반대하며 공연장 주변에서 종종 시위를 벌여왔다.
브리지트의 발언이 알려지자 좌파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특히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사라 르그랭 의원은 엑스(X)에 “브리지트 마크롱이 페미니스트들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브리지트 여사 측은 언론을 통해 “이번 발언은 코미디언의 공연을 방해하고 예술가의 무대 출연을 막으려 한 이들의 과격한 방식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