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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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 여성이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반려견과 반려묘를 지키기 위해 구조를 거부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재즈(Jazz)’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태국 여성은 지난달 22일 SNS에 구조 요청 글을 올리며 “구조대가 한 차례 현장에 도착했지만 반려견을 구조정에 태울 수 없다고 해 끝내 탑승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감전 사고를 우려해 인근 지역의 전력 차단도 요청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침수된 주택 지붕 위에 임시로 설치한 텐트에서 반려견·반려묘와 함께 버티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구조대의 안전 수칙은 이해한다”면서도 “반려동물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약 30시간 넘게 지붕 위에 고립됐던 그는 결국 직접 탈출을 시도했다. 다음 날 오전, 무릎 높이까지 찬 물속을 걸어 빠져나오는 장면을 SNS에 공개하며 무사 구조 소식을 알렸다. 사진 속에는 반려견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채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나와 반려동물은 모두 안전하다”며 “동물도 생명이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세상의 전부”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로 태국 남부 12개 주에서 약 140만 가구, 380만 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철 기자
장병철

장병철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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