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8) HD현대

 

중대재해 차단 ‘더 세이프 케어’

추락·끼임 등 핵심위험 집중대응

全계열사로 제도 확대 적용키로

 

정기선 “사람 최우선 문화 조성”

사업장 잇달아 찾아 현장 살펴

협력사 60곳 참여 안전캠페인도

HD현대는 중대재해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 세이프 케어’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사진은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중대재해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이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 ‘더 세이프 케어’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사진은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오는 2030년 ‘매출 100조 원’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한 그룹 경영의 핵심으로 ‘안전’을 내걸었다.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원칙 아래 현장 중심,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구축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중대재해 원천 차단을 위한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더 세이프 케어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 8월 도입한 안전보건 경영체계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조선업 중대재해 사례를 기반으로 △추락 △끼임 △감전 △질식 △화재 등 9가지 핵심 위험 요소를 ‘절대불가사고’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이 제도의 핵심은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강력한 실행력이다. 절대불가사고 관련 안전수칙을 위반할 경우, 실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경미한 사안이라도 중대재해에 준하는 엄중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위반이 발견된 조직은 동일 작업에 대해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받게 되며, 안전 문화 향상을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HD현대는 안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진행한다. 향후 5년간 조선 부문 3조5000억 원, 에너지 및 건설기계 부문 1조 원 등 총 4조5000억 원의 금액을 안전 관련 예산으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사업장 내 안전 시설물을 지속 정비·확충하고, 안전과 직결된 공장 설비와 장비는 사용 연한에 얽매이지 않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기로 했다. 또 안전 담당 인력 추가 확보 및 배치를 통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협력사의 안전을 위한 지원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0월 담화문을 통해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제아무리 거대한 이익이 담보된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목숨과 바꿀 만한 가치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회사는 안전을 비용이나 효율성의 문제로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안전이야말로 회사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초”라고 강조했다.

정기선(맨 왼쪽) HD현대 회장이 지난 9월 4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조선소를 찾아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맨 왼쪽) HD현대 회장이 지난 9월 4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조선소를 찾아 고위험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주요 경영진이 앞장서는 ‘현장형 안전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은 9월 HD현대삼호조선소, 11월에는 청주 배전캠퍼스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HD현대건설기계 사업장 등을 잇달아 방문해 작업 현장을 직접 살폈다.

계열사 경영진도 팔을 걷어붙였다. HD현대오일뱅크 송명준·정임주 대표는 지난달 HD현대케미칼 정기보수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고 안전을 강조했다. 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는 7월 HD현대 조선 계열사 5개 사를 방문해 생산 현장 안전지도 활동을 펼쳤다.

근로자와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9월 영암 조선소 일대에서 60여 개 협력사, 230여 명의 근로자가 참여한 대규모 안전 캠페인을 개최해 기본 안전수칙 재점검과 ‘무재해 작업장’ 공동 선언문 채택 등 실질적인 실천을 이끌어냈다. 8월에는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안전 가이드북을 전 직원에게 배포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한국어 포함, 총 9개 언어로 제작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은 준공 50년 이상 된 공장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는 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충돌 위험 표식 설치, 감성 안전 사인물 도입 등 시각 중심의 설비 개선을 진행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법적 기준보다 두 배 긴 휴게시간을 제공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온열 질환 예방 안전 조치를 도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안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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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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