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수부 장관 사퇴
금품 의혹 전재수 “명예 훼손”
대통령실 “사의 절차따라 수리”
천정궁 갔던 정동영 “통일 얘기”
임종성·정진상도 “허위” 주장
국힘 “민주당, 특검 수용하라”
사의
통일교와 접촉했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여권 인사들이 11일 줄줄이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정치권 공방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와 연루 여권 인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엄정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직을 내려놓고 허위 사실에 근거한 의혹을 밝히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귀국길에 취재진과 만나 “불법적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 “몇 가지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허위사실 명예훼손을 검토 중”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18∼2020년쯤 당시 초선 의원이던 전 장관에게 ‘한일 해저터널’ 사업 청탁성으로 명품시계 2개와 4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야인 시절인) 2021년 9월 경기 가평군 천정궁 통일교 본부에서 윤 씨와 처음 만나 차담을 가졌다”면서도 “통상적인 통일 관련 이야기였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거나 만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당시 친구들과 강원도 여행 중 천정궁을 방문했다가 통일교 관계자의 안내로 윤 전 본부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임종성 전 의원 역시 이날 통화에서 “돈, 시계를 비롯해 금품을 받은 적이 없고 윤 전 본부장을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 임 전 의원은 “이청우 전 통일교 중앙행정실장을 민주당 재외동포의장단으로 앉힌 건 맞지만, 당시 이재명 대표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은 전날(10일) “한 차례 만났지만, 이후 어떠한 접촉이나 교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도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전재수·민중기 고발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나경원 의원이 각각 ‘금품 수수 의혹’ ‘접촉 의혹’을 받고 있지만 이들 역시 전면 부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과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을 경찰에 고발하며 민주당에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본부장이 전날 최후진술에서 명단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 대통령의 공갈협박이 먹힌 것”이며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당이 나서 윤리감찰을 하긴 어렵다”며 “당혹스럽지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정아 기자, 황혜진 기자, 윤정선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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