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작가 사인회 모습. 부산시청 제공
지난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작가 사인회 모습. 부산시청 제공

판권수출·독서문화 확산 이끄는 글로벌 아동도서 축제

24개국·160개 출판사 참여

부산=이승륜 기자

국내 유일의 국제 아동도서 전문 박람회인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올해 2번째 행사로 규모를 대폭 확장해 11일 개막한다. 올해 행사는 국가·작가·전시·저작권 마켓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지역 출판산업 활성화와 한국 아동도서의 국제 경쟁력 강화, 판권 수출 확대, 어린이 독서문화 확산 효과까지 기대되는 글로벌 아동출판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1일부터 나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아이와 바다(The Young Ones and the Sea)’를 주제로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연다.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를 포함한 24개국 160여 개 출판사·기관과 140여 명의 작가·출판 전문가가 참여한다. 지난해 첫 행사(16개국 193개 사, 방문객 5만여 명)보다 참여국과 프로그램이 모두 확대되면서, 주최 측은 올해 관람객이 6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출판산업 활성화, 한국 아동도서의 국제 경쟁력 제고, 판권 수출 확대, 어린이 독서문화 확산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제전시는 ‘아이와 바다’를 관통하는 국내외 도서 400여 점과 그림책 원화 60여 점으로 구성된다. 바다라는 소재를 통해 자연과 감정, 상상력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가애·강효선 등 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선정 도서 10권도 함께 전시돼 최신 아동문학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강연·북토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시인·작가 조던 스콧, 대만 그림책 작가 탕무니우가 참여하고, 국내에서는 진주·가희, 차야다, 이지은 등 대표 창작자들이 독자와 직접 만난다. 주최 측은 “평소 만나기 어려운 글로벌 작가들과의 소통 기회”라고 설명했다.

출판·저작권(IP) 마켓은 지난해보다 폭을 넓혀 23개국 29개사가 참여한다. 참여국이 지난해보다 13개국 늘어난 것으로, 한국 아동도서의 해외 판권 수출과 출판 네트워크 확장에 실질적 성과가 기대된다. 행사 기간 저작권 미팅과 출판사 마켓이 동시에 운영되며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도 확대된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인기 크리에이터 슈뻘맨, 백앤아, 홀릿 등이 공연과 사인회로 참여하고, 그림책 만들기 체험, 대형 캔버스 창작 활동 ‘키즈 아틀리에’, 작가 참여형 전시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대거 운영된다.

부산시는 지역 아동의 독서문화 체험 기회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 어린이기자단이 도서전 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빅(Big)아이 도란도란’ 부스가 운영되고, 부산 초등학생이 도슨트로 참여해 전시를 안내하는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소외계층 아동을 초청해 전시 관람과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자리 역시 준비됐다.

행사 기간에는 세미나·북토크·책놀이 등 교육·체험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행사 정보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누리집(bicb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세계와 한국 아동도서계가 교류하는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부산의 출판 산업과 문화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책이라는 바다에서 상상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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