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 문제를 두고 “대책이 없다”고 발언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요자들이) ‘정부에서도 별로 뾰족한 수가 없다고 보고 있구나, 그러면 조만간 오르겠네, 그러면 사야 되겠네’(라고 생각해) 매수 심리가 작동할 수 있는 언급이 아닌가 싶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시면 안 되는 말씀을 하셨다. 대통령의 그런 말씀은 부동산 가격을 오히려 앙등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제가 서울·수도권 집값 때문에 요새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대책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특히 오 시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기 위해선 규제가 아닌 대규모 공급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역사적으로 집값이 잡힌 시기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게 이명박 서울시장·대통령 시절”이라며 “뉴타운 지구를 그때 35군데 지정을 하면서 서울에 대규모 신규 주택이 공급이 될 것이란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또한 당시 서울 강남권인 우면·세곡지구 등에서 4만1000가구 이상이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15 대책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부동산 거래조차 틀어막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공급에 확신을 주는 대책이 아니었다”며 주택 공급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의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법적 하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미 법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다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부가 이야기하는 그런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며 “직접 방문해 의논하고 관련 사항을 합법적으로 처리해 놓았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문제 삼더라도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