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청탁 의혹 ‘키맨’인 윤영호(49) 전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접촉 시도 및 금품 제공 사실을 폭로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재판에서 추가 폭로를 자제했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의혹 관련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업무상 횡령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했다. 재판 직전까지 그는 통일교가 접촉한 정치인 실명 거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예고와 달리 특정인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교단이 꼬리자르기, 증거인멸을 하고 가족을 위협하는 걸 바라보며 절망감에 빠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조계에선 윤 전 본부장이 입을 닫은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의 위법 종교단체 해산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함께 남은 수사·재판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때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 전 본부장은 8월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2.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올해 노벨평화상 마차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1일(현지시간) 새벽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해 한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발코니에 서서 호텔 앞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여러분 모두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국가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마차도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 은신처에서 나와 비밀리에 배를 타고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퀴라소로 향했으나 악천후로 여정이 지연돼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그는 시상식 직전 노벨위원회 측과 통화에서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내가 오슬로에 올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다. 실제 마차도의 베네수엘라 탈출 과정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상당히 험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는 가발을 동원해 변장하고, 10개가 넘는 군 검문소를 뚫은 뒤 목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건너 네덜란드 퀴라소로 향했다. 이후 전용기를 타고 노르웨이로 왔다. 미군이 그의 여정을 알고 F-18 전투기 등으로 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우주서 245일’ 지구 귀환 한인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나사(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한국계 최초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여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
나사의 중계 영상에 따르면 조니 김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은 8일 오후 5시 10분쯤 소유스 MS-27 우주선에 탑승해 ISS를 떠났다. 이후 9일 0시 4분쯤 카자흐스탄 제즈카즈간의 남동쪽 초원에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다.
조니 김은 지난 4월 8일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해 245일간 나사의 과학 연구·실험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임무는 조니 김이 2017년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뒤 처음으로 맡게 된 우주 임무이자, 한국계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초 사례이다. 조니 김은 ISS에 머무는 동안 지구 궤도를 3920회 회전하며 약 1억400만 마일(약 1억6737만㎞)을 비행했다. 그는 ISS 생활 동안 SNS에 김치를 먹는 모습, 고추장이 뿌려진 햄버거 사진 등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니 김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SEAL) 출신으로 이라크전에서 전투 의무병과 저격수로 복무했다.
4. ‘소년범 이력’ 은퇴 선언 영화배우 조진웅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이력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5일 한 연예매체가 ‘조진웅이 고교 시절 중범죄를 저질렀고,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인 6일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교 2학년 재학 중 차량 절도 및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 또한 영화로 데뷔하기 전인 2003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극단의 단원을 술자리에서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조진웅이 참여한 작품들은 급히 수습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편인 ‘두번째 시그널’(2026년 방영예정)이 직격타를 맞았다. 이미 지난 8월 촬영을 마무리 지은 터라 재촬영이 사실상 불가해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조진웅을 두고 ‘소년범에 대한 용서’와 ‘공인으로서의 책임’으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고, 심지어 진영 간의 대립으로 번졌다.
5. 국회 청문회 증인 채택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을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복심’이자 주요 경영 판단을 내리는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그의 등판을 두고 쿠팡 측이 미국 본사 수준 의사결정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는 임명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해야 하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어떠한 사과 표명 없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 의장 방탄용 인사가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이번 인사가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 의장 국회 출석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 인사라는 주장이다. 실제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을 대신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선 “김 의장이 책임 경영보다는 미국 변호사 출신 최측근을 전면에 내세워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미국에서 벌어질 집단 소송을 대비한 결정이란 시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