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성의 역습
하비 화이트하우스 지음 . 강주헌 옮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를 손에 쥔 세계는 여전히 어리석다.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이 우리의 ‘본성’ 때문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바로 여기서 출발해 사회의 병폐를 인간의 가장 깊숙이 내재된 욕구와 신념, 기질과 같은 것들에서 찾아낸다. 화이트하우스는 인간의 본성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는 순응주의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모방하며 이를 바탕으로 관습과 문화를 만든다. 둘째, 인간은 본래 종교적 존재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고 그것을 중심으로 공동의 신념을 형성한다. 셋째는 부족주의. 인간은 집단에 강하게 소속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집단에 적대감을 품기도 한다. 다만 저자는 우리를 파괴로 이끄는 힘도, 다시 협력과 회복으로 이끄는 힘도 모두 ‘본성’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위즈덤하우스. 488쪽, 2만7000원.
지리는 운명이다
이언 모리스 지음. 임정관 옮김. 기원전 6000년부터 2103년까지 세 개의 지도를 중심으로 영국이 세계와 맺어온 관계를 보여준다. 제국의 중심에서 다시 주변으로, 헤리퍼드 지도-매킨더 지도-부의 지도가 보여주는 변화는 세계의 중심축이 대서양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항아리. 336쪽, 4만9000원.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F 힐러리 콘로이 지음. 김범 옮김. 40년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연구한 저자의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의 고전’. 1868년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서 1910년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기까지의 역사를 분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국제관계에서 일본의 현실주의 정치세력이 어떻게 조선을 강점했는지 보여준다. 테오리아. 660쪽, 3만3000원.
세바스천 리더십
나상훈 지음. 당 태종 이세민, 칭기즈칸, 율리우스 카이사르, 한니발 바르카, 오다 노부나가, 아미르 티무르, 삼봉 정도전 등 일곱 명을 중심으로 ‘리더십’의 속성을 보여준다. 역사와리더십연구소장인 저자는 역사와 경영학을 접목해 리더십을 권력의 기술이 아닌, 통찰과 성찰의 결과물로 바라보게 한다. 도서출판 위. 371쪽, 2만 원.
선택의 뇌과학
에밀리 포크 지음. 김보은 옮김.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촬영해 인간의 선택과 행동이 무엇에 좌우되는지 밝혀낸다. 선택은 개인의 목표, 타인과의 관계, 사회적 맥락 등 여러 요인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데, 이와 관련된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뇌과학적 방법도 제시된다. 인플루엔셜. 364쪽, 2만1000원.
부디, 크리스마스
코니 윌리스 지음. 김세경 옮김.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코니 윌리스 표 크리스마스 소설집. 휴고상과 네뷸러상 포함, 40여 년간 주요 문학상을 50여 차례 수상한 과학소설(SF) 그랜드마스터, 영미권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윌리스가 그동안 써온 크리스마스 단편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서 엮었다. 아작. 704쪽, 2만4800원.
긴 잠에서 깨다
정병호 지음. 일제강점기 제대로 된 기록 없이 죽어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 강제노동으로 생을 마감한 희생자들의 유골을 발굴해 고국으로 정중히 모시고 온 사람들이 있다. 2024년 작고한 정병호 교수의 활동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동료와 제자들이 힘을 합쳐 정 교수가 남긴 구술 녹취록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푸른숲. 280쪽, 2만3000원.
건축 너머 비평 너머
배형민 지음. 지난 반세기 한국 건축의 흐름 속에서 한국 현대 건축의 다양성과 건강함을 펼쳐 보이는 입문서. 건축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세밀한 해설, 건축의 스케일과 디테일을 보여주는 도판, 구체적인 건축물과 건축가 등을 통해 한국의 도시와 건축이 지닌 다채로운 면모를 능동적으로 읽게 한다. 한밤의빛. 356쪽, 2만4000원.
몸으로 덮인 세계를
본 적 있는가 공희경 지음. 2025 제8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작. ‘움(AUM)’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비가 세계를 뒤덮은 이후, 움에 대한 면역 여부로 분화한 두 인종의 문명을 그린다. 재난이 인류의 생존 조건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출발해, 인종의 분화를 통해 뒤바뀌는 인류 문명의 흐름을 짚는다. 허블. 356쪽, 1만7000원.
인도네시아 Etc.
엘리자베스 피사니 지음. 박소현 옮김. 인도네시아의 구석구석을 돌아본 영국 런던 출신 의료 인류학자의 여행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와 식민지배, 일본의 침략 등 복잡한 역사적 배경 속에 피어난 다채로운 문화를 타국의 인류학자가 조명한다. 눌민. 584쪽, 3만2000원.
우리가 몰랐던 러시아 그림 이야기
김희은 지음. 러시아 리얼리즘 회화와 화가를 중심으로 풀어낸 그림이야기. 통제사회, 권위주의, 사회주의라는 다소 어두운 잔영이 남아 있는 러시아 회화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자유문고. 320쪽, 2만5800원.
조선 여성의 일상
정해은, 정기선, 한효정, 한상우 지음. 남성 중심의 조선사에 가려진 여성의 삶과 주체성을 복원한 책. 일기, 편지, 노래 등 분야를 망라한 문헌을 통해 여성이 승계와 같은 가족 사안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가족관계의 주체였음을 보여준다. 은행나무. 268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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