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과 신뢰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과 신뢰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학재 사장, 국힘 3선 출신 尹 정부 때 임명

윤석열 캠프 정무 특보 지낸 이력도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토교통부와 산하 공공기간에게서 업무보고를 받던 중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크게 질책했다. 이 사장은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됐다. 이 사장은 민선 3·4기 인천 서구청장과 18~20대 의원(인천 서구갑)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낸 이력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인천공항공사 현안 관련 여러 질문을 던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사장에게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하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 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고 설명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말을 끊고 “100달러짜리 한 묶음을 책갈피로 끼워 돈을 갖고 나가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이라고 질문 취지를 확인하며 거듭 채근했다.

이 사장이 또다시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을 해서, 그래서 그것이 적발이 돼서 세관으로 넘겼다”고 비슷한 답변을 내놓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길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도 나서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가능한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그제야 이 사장은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보라는 지시에 이 사장이 대답하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하고는, 이 사장에게 임기를 물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답하자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있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천공항공사의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의 진척도를 질문했다. 이 사장이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어본 게 아니고 후르가다 공항”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말을 이어가려다 “에휴 됐습니다”라며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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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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