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특검 도입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여야는 13일 통일교 사태를 두고 하루 종일 충돌했다. 권성동 의원 구속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과 야당은 태세 전환에 힘을 쏟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몰아 부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중기 특검의) 수사의 칼날은 오직 야당을 향해서만 휘둘러졌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보호하는 방패로 기능했다”며 “특검은 전 정부와 국민의힘 인사 최소 18명을 30차례 이상 조사하고 20차례 이상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도,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과 장관급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및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단 한 명도 소환 조사하지 않았고, 단 한 곳도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중기 특검은 살아 있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4개월 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직무유기 수사 대상이 되는 초유의 상황을 자초했다”며 “그런 사건을 23명 규모의 경찰 전담팀이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끝까지 파헤칠 수 있다고 믿을 국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사태 관련 특검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여당 입맛에 맞춘 특검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특검”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수사를 가로막지 말고,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정치권이 섣불리 결론 내릴 사안이 아니라면서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검을 주장하며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는 진실 규명이 아니라,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사건의 실체를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부처별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투명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