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퇴근 이후

 

복지부 탁구동호회 ‘복탁복탁’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에 도움

지난 11월 22일 열린 제37회 중앙행정기관 탁구 동호인 대회에서 보건복지부 ‘복탁복탁’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11월 22일 열린 제37회 중앙행정기관 탁구 동호인 대회에서 보건복지부 ‘복탁복탁’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3층 탁구장에 복지부 공무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후 탁구장에는 코치 레슨을 받는 직원, 전신거울을 보며 스윙 연습을 하는 직원, 혼자 서브 연습을 하는 직원, 삼삼오오 모여 단식·복식 경기를 즐기는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복지부 탁구 동호회 ‘복탁복탁’ 회원들이다. 복탁복탁은 복지부에서 가장 오래된 동호회 중 하나로, 회원수는 총 80여 명에 달한다. 회원들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는 월례대회에서 그간 연습해온 실력을 겨룬다. 또 복지부 청사 인근에 있는 고용노동부, 국가보훈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종종 복지부 탁구장으로 와 복탁복탁과 교류전을 펼치기도 한다.

가장 큰 대회는 매년 2번 열리는 춘·추계 복지부 장관배 탁구대회다. 이 대회에는 복지부와 소속·산하·유관기관 등 총 25곳 직원 300여 명이 참가하며, 우승 트로피를 두고 1박 2일 동안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 최근 열린 추계 장관배 대회 우승은 건강보험공단이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가 최초로 참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탁구는 구기종목 중에서 가장 작고(지름 4㎝) 가벼운 공(2.8g)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다. 공이 상대 코트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0.2초여서,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을 필요로 하는 유산소 전신운동이다. 특히 남녀노소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실내운동으로 공무원들 사이에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은퇴를 하더라도 질병으로 병상에 눕기 전까지는 언제라도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실내 운동으로 통한다.

임은정 복지부 주무관은 “은퇴하고 배우기엔 습득력이 떨어지니 젊을 때 미리 탁구를 배워둬서 평생 취미로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복탁복탁 가입 이유를 밝혔다. 복탁복탁에서 가장 열정적인 회원은 배성진 사무관이다. 배 사무관은 엘보(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양치질조차 힘든 상태인데, 매일 탁구장에 가 왼손으로라도 탁구를 칠 정도다. 김혜영 과장은 “코로나19 시기에 뭐라도 운동이 필요해서 시작한 탁구인데, 그 매력에 빠져 매일매일 탁구장에 살다시피 하고 집에서도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탁복탁 회장을 맡고 있는 현수엽 복지부 대변인은 “우리 복지부는 사람이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삶의 모든 기간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부처인데, 정작 우리 직원들은 많은 업무로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초보여서 겨우 공을 넘기더라도 공을 주고받다 보면 유쾌하고 즐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복지부 직원들이 복탁복탁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 대변인 회장 임기 동안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서 복지부 모든 부서가 참여할 수 있는 과 대항 탁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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