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입 대신 수용 가능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대신 법적 구속력 있는 미국 등 서방의 안전보장 수용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안 수용 압박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 측 대표단과 회동 직전 취재진에게 “애초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열망은 진정한 안전보장 때문이었다”며 “미국과 유럽 일부 파트너는 이런 방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미국으로부터 5조(나토 집단방위 조항)와 같은 양자 안전보장, 그리고 유럽 동료들과 캐나다, 일본 등으로부터 안전보장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현실적 기회”라며 “이는 우리로선 이미 타협”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확실한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그는 안전보장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이어야 하고 미 의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법적 구속력을 강조한 데는 지난 1994년 체결한 ‘부다페스트 각서’ 때문이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러시아·영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약속받는 각서를 체결했지만, 러시아의 침략으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 요구는 불가능하다고 재차 못 박았다. 그는 “가장 공정한 선택지는 ‘현재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격전지인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시키고 자유경제구역을 두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