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나하공항 전시 ‘이례적’

 

中, 서해인접 해역서 또 군사훈련

자위대 前통합막료장에 제재도

이은지 기자,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일본 항공자위대의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공항 행사에 미군기가 사상 처음 참가해 자위대 공군기와 나란히 전시됐다. 항모를 동원해 오키나와 해역 포위 기동 훈련을 한 중국은 서해와 인접한 보하이(渤海) 해역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실전 군사훈련도 실시한다. 중·일 갈등 속에 ‘무력시위’ 수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 나하 기지가 이날 개최한 ‘주라시마(美ら島·아름다운 섬) 에어 페스타 2025’에 미군 항공기가 참가했다. 오키나와현의 미 공군 가데나(嘉手納) 기지 소속의 HH60 구조 헬리콥터 1대와 미국 본토에서 야마구치(山口)현에 순환 배치 중인 FA18 전투 공격기 2대가 자위대기와 나란히 전시됐다. 미군 항공기가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나하공항은 국제공항이면서 군공항으로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국 공군에서 함께 관제하는 공항이다. 오키나와현은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미군기의 사용 자제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미군기의 이번 행사 참여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중국 후루다오(葫蘆島) 해사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하이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며 “해당 시간 동안 모든 선박의 통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동중국해와 보하이 인근 해역 등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또 15일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을 지낸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의 중국 내 자산 동결·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와사키 전 막료장은 지난 3월 자위대 간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대만 행정원의 정무 고문으로 임명된 바 있다.

중·일 갈등은 이른바 ‘판다 외교’로도 번졌다. 1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와 중국 측은 최근 협상을 통해 우에노(上野) 동물원의 명물인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샤오샤오’(曉曉·수컷)와 ‘레이레이’(뢰뢰·암컷)를 내년 1월 말 중국으로 반환키로 결정했다. 당초 반환 기한은 2026년 2월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가 실현된 1972년 이후 약 50년 만에 판다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이은지 기자, 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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