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비상근 부원장 임명

 

“외연확장 요구, 당대표 흔들기”

장예찬, 장동혁 체제 지원사격

 

“극우 상징인사 임명은 부적절”

당내서 ‘중도확장에 역행’ 우려

장동혁 ‘천막농성’

장동혁 ‘천막농성’

장동혁(앞줄 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본관 앞 농성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눈을 닦고 있다. 곽성호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코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분열이 가중되고 외연 확장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은 1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장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비상근 부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 장 전 최고위원 외에도 3명이 비상근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장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교육·복지 전문가 등이 임명됐다.

부원장 인선은 초선 조승환 의원이 지난 10월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상근 부원장은 아직 인선되지 않았다. 여의도연구원은 원장과 상근 부원장, 복수의 비상근 부원장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5월 복당한 장 전 최고위원은 유튜브 등을 통해 장동혁 체제를 지원사격해 온 대표적 외곽 인사로 꼽힌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를 향한 외연 확장 요구를 두고 “당 대표를 흔드는 수작”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지지 기반이 약한 장 대표가 우군인 장 전 최고위원에게 당직을 준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는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 비판에 앞장선 ‘한동훈 저격수’로도 불린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사태’를 두고 한 전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공천을 받았으나,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전 대표였다. 이런 탓에 당에서는 “걱정된다”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강성’ 이미지인 장 전 최고위원으로 인해 내홍이 더 깊어지고 중도 확장 길이 좁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극우 이미지가 있는 사람을 버젓이 당직에 임명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본관 앞 천막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장 대표의 노선을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선) 경선에서 당심 반영률을 높이는 것이 본선에 도움이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선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선에서 이기고 싶으면 어떤 기준으로 방향을 정해야 하는지 고민하기를 바란다”며 양 최고위원을 공격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사법체제 개편안 등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한 천막에서 지도부 간 충돌만 고스란히 노출했다.

정지형 기자
정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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