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주최 ‘정부 출범 6개월, 남북관계 원로 특별좌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정현백전 여성가족부 장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주최 ‘정부 출범 6개월, 남북관계 원로 특별좌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정현백전 여성가족부 장관,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연합뉴스

임동원·정세현 등 진보정부 출신

자주파의 본격적인 동맹파 견제

진보 정부의 역대 통일부 장관 6명이 15일 외교부 주도의 한·미 대북정책 협의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예정된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 대북정책 공조회의에 통일부 불참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내에서 대북정책 주도권을 놓고 자주파 대 동맹파 간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김연철·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발표한 ‘제2의 한미 워킹그룹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외교부가 주도한) 과거 한·미 워킹그룹 방식으로 대북정책을 협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문성이 없고, 남북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교부에 대북정책을 맡길 수 없다”면서 “대북정책은 통일부가 주무부처로, 외교부 주도의 한·미 워킹그룹 가동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미국 실무대표의 생각을 보면, 그가 참여하는 한·미 정책협의는 북·미 정상회담의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정 장관도 지난 10일 “동맹국과 협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6일 정연두 외교부 외교정보본부장과 케빈 김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대북정책 공조회의를 둘러싼 정부 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맹파로 분류되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같은 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권승현 기자
권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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