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AI 거품 절대 안온다”
“민간 투자 늦었지만…인식 바뀌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증권가에서 불거지는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관련해 “절대 안온다”고 단언했다. AI 생태계 구축과 성과 창출을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15일 배 부총리는 세종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거품론 전망과 관련해 “AI 거품은 안온다”며 “AI를 오랫동안 연구하며 몇 번의 부침이 있었는데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인프라 분야 투자가 워낙 크기 때문에 나오는 효용성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규모와 관련해 민간에서 주저하면서 우리나라가 조금 늦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확보에 대해 민간이 화답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도 기업도 의지가 강하고 AI 투자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AI 강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AI 분야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과 관련해 정부가 흔들리지 않는 투자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년도 AI 예산을 9조90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전년 대비 약 3배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의 AI 예산이다.
한편 이날 오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 중구 위원회 사무실에서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피지컬 AI 분야 1위 달성을 목표로 하는 내용의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AI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내년 1월 4일까지 20일간 98개 과제를 담은 AI액션플랜에 대한 의견수렴에 착수한다.
이날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은 “거품이 있지 않느냐는 의견은 투자적인 문제를 얘기할 텐데 큰 틀에서는 AI 전환이라는 대세의 흐름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다소 부침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전환에 속도를 늦출 이유는 없다”면서도 “신중하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가야된다”고도 말했다.
AI액션플랜은 제조업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고 AI 전주기와 연관된 수출 확대에 힘쓴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국방 AX를 가속화하고 AI 기반 K-콘텐츠 창작·제작 생태계 활성화도 방안으로 포함됐다. 정부는 법제를 정비해 AI 학습에 필요한 원본 개인 정보와 저작물 활용이 권리 침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여러 부처에 걸친 중복 사업을 효율화하고 초·중·고에 걸친 AI 필수 교육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나아가 ‘K-AI’ 특화 시범도시를 단계적으로 조성하는 한편 노동, 복지, 교육, 기본 의료 등을 포함한 ‘AI 기본사회 추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구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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