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족사 등을 담은 웹툰을 연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 씨는 이달 초부터 AI를 활용해 만든 웹툰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중이다.
15일 정치권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전 씨는 웹툰을 통해 자신을 ‘몽글이’라는 이름의 어린 양 캐릭터로 표현했다. 친어머니 최정애 씨는 순한 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는 ‘검은 양’으로 묘사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붉은 눈을 가진 모습으로 그려졌다.
웹툰은 몽글이의 탄생과 함께 어머니의 눈물이 일상이 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외도와 가정 붕괴, 외할아버지의 사망 이후 어머니가 유방암·갑상선암·자궁경부암을 잇달아 진단받는 과정이 담겼다.
잦은 보호자 교체와 운전기사로부터의 학대 경험 역시 묘사됐다. 작품 속 몽글이는 일요일마다 ‘거대한 성’에서 심판을 받는데, 이는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감금되거나, 이동 중 멀미를 호소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전한다.
이후 미국에서 아버지의 재혼 과정을 목격하며 세계가 무너졌다고 고백한 그는 도피하듯 떠난 유학 생활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왕따와 폭행을 겪었다고 전했다. 전 씨는 유학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과 더불어 가족사를 알고 난 뒤 “사람들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일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전 씨는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전두환 일가와 관련한 문제를 폭로했고, 2023년에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