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강원도 살리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별의 순간을 맞았다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완전히 실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별의 순간’을 언급해 보수 진영에 상처를 줬다며 사죄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윤 전 대통령이 여러 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며 반긴 바 있다. 그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킹메이커 역할을 해 온 김 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을 야권의 유력 주자 반열에 올려놓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 윤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2021년 1월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왔다. 여당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 윤 전 대통령을 급부상시킨 것과 관련해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한 적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해당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보수 진영에 마땅한, 제대로 된 대통령 후보감이 없어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면 되지 않겠느냐 싶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겠냐’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의 순간을 맞았다면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완전히 실패한 사람으로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얘기할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해체’를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뒤, 윤 전 대통령의 여러 실책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려 독자적으로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윤 전 대통령과 사이가 틀어져 결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주변에서 졸라대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어 ‘선대위 개편’을 말했더니 그것이 못마땅해서 본인(윤 전 대통령) 스스로 선대위를 해체했다”며 “그것을 보고 ‘과연 저 사람이 제대로 대통령의 역할을 할 것인가’ 회의를 가졌고 결국 윤 대통령으로 인해서 보수가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행자가 “명청 갈등이 있다고 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당이 욕심이 과한 건 사실이지만 명청갈등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이야기”라며 “여당은 대통령 중심으로 움직이지 당대표 중심으로 움직일 수 없고 결국 대통령 국정운영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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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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