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숭배가 정당정치 왜곡”
일각 “黨분란 尹폭정 탓” 혹평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팬덤’을 당내 분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여의도연구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개딸(개혁의 딸), 위드후니(한동훈 팬카페) 등 정치 팬덤을 분석한 ‘K팝 팬덤의 참여행동과 팬덤 정치의 사회·정치적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팬덤 정치가 엘리트 정치인에게 과도한 개인숭배 권력을 실어주어 정당 정치의 정상적 기능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면서 예시로 한 전 대표 팬덤을 들었다. 보고서는 “윤석열 정부 때 한동훈 팬덤의 부상이 당내 분란을 야기한 점 등은 리더십이 팬덤에 과도 의존할 경우의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동훈 대통령 가자” “형이 왜 거기서 나와” 등 한 전 대표 팬들의 댓글을 소개하면서 “(한동훈 팬덤이) 정치인 팬덤의 부정적 요소(신격화·배타성 등)를 답습하는 측면이 있다 ”고 했다.
한 전 대표의 팬덤을 전통 지지층과 갈등 관계로 보기도 했다. 보고서는 “한동훈 팬덤이 더욱 조직화되고 규모가 커질 경우, 보수 진영도 아이돌 팬클럽에 버금가는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과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있기에, 향후 보수 팬덤 내부의 세대교체 갈등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를 접한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내 분란이 야기된 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폭정 때문”이라며 ‘엉터리 보고서’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 연루 의혹이 불거진 ‘당원게시판’ 사건과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안을 논의한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소가 본래 (들이) 받는 버릇이 있고, 임자(주인)가 그로 말미암아 경고까지 받았음에도 단속하지 않아 사람을 받아 죽인다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했다.
윤정선 기자, 정지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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