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헌, 첫 타운홀미팅
“실패따른 책임은 경영진 몫… 실무진은 마음껏 도전하라”
1위 이통사업자 역할 강조
KT는 오늘 대표 후보 선정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질 테니 구성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대표가 16일 취임 후 첫 타운홀미팅을 열고 “과거의 방식을 열심히 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유심 해킹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난관을 겪은 뒤 위축된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동시에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경쟁사 KT의 차기 대표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정 대표가 이 같은 경영 방침을 제시한 것에 대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서 전 직원을 상대로 한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SK텔레콤 최초의 법조인 출신 대표인 그가 지난 10월 말 선임된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개 메시지를 내놓는 건 처음이다.
취임 이후 강화된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및 거버넌스 조직문화를 꾸준히 주문해 온 정 대표는 “이제부터 CEO의 C(chief·최고위자)를 체인지(change·변화)로 바꾸겠다”며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신을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정의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인 통신 사업과 관련해 “고객이 곧 업(業)의 본질”이라며 “품질·보안·안전 등 기본과 원칙을 핵심 방향으로 삼아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핵심 관리지표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투하자본이익률(ROIC)로 전환하겠다”며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도 발표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얼마나 내실 있게 자본을 썼는지를 판단하는 ‘실질 생산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ROIC는 중장기 경쟁력, 투자 우선순위 등을 명확히 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해킹 사태를 잇따라 경험하면서 본연인 고유의 역량 강화도 중요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로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선 “그간 새로운 실험과 인큐베이팅을 반복하며 일정 부분 유무형 자산을 확보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과 집중’해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지향점으로 ‘역동적 안정성’을 꼽은 그는 “다시 뛰는 SK텔레콤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구체적 실행을 위한 ‘진취적 역량’,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는 드림팀이 되자”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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