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개념설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SMART100’을 탑재한 부유식 SMR(FSMR) 개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개념설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SMART100’을 탑재한 부유식 SMR(FSMR) 개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해양 원자력 시대 개척할 FSMR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 획득

SMART100 탑재한 부유식 구조

발전시설에 대한 입지 선정은 수용성 문제 등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무탄소 에너지 발전원들이 속속 ‘해양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해상 풍력 뿐만 아니라 원전도 바다에 띄우는 아이디어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인 ‘SMART100’을 기반으로 한 부유식 해양 원자력 플랫폼(FSMR, Floating SMR)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AiP는 선급이 신규 선박의 설계나 기술을 검토해 국제규정과 안전기준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 선박 개발로 나아가기 위한 공식적 절차이다. 앞서 ABS는 지난 9월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추진한 용융염원자로(MSR) 탑재 LNG 운반선도 기본승인한 바 있다.

이번 FSMR 인증에 관해 양 기관은 기존 육상용 SMR이던 SMART100을 해상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환경 차이·영향 분석, 부유식 구조물에 탑재하기 위한 신개념 격납용기 및 피동안전계통 개념 개발 등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SMART100 기반 부유식 해양 원자력 플랫폼이 미국선급으로부터 AiP를 획득함으로써 기술적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SMART100은 110MW급의 일체형 가압경수로로, 안전성과 경제성 및 활용성을 극대화한 SMR다. 그 이전 버전인 SMART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SMR이기도 하다. SMART100은 SMART에 보완설계를 가해 완성됐다.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은 FSMR의 실물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조진영 원자력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이번 AiP 획득은 우리 원자력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해양 원자력 산업 선도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구원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안영규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AiP는 해상 원자력발전 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삼성중공업은 해상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상원전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보급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0.35GW인 상업 운전 중 해상풍력 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10.5GW, 2035년까지 25GW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이 같은 해상풍력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장급 조직인 ‘해상풍력발전추진단’을 신설하고 연내 조기 출범시킬 계획이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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