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SNS 홍보 영상. 유튜브 캡처
지난 2022년 대선 후보 당시 SNS 홍보 영상. 유튜브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주문하자 1주당 260원 안팎에 거래되던 이른바 ‘동전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카지노는 도박장”이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카지노 관련 종목이 15% 급락하는 등, 최근 업무보고에서 쏟아져나오는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메타랩스, TS트릴리온, 이노진은 상한가 마감했다. 메타랩스 종가는 전날 대비 464원(29.72%) 오른 2025원을 기록했다. 메타랩스는 모발이식 관련 기업인 모모랩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모모랩스는 모발이식과 헤어라인성형 전문병원에 경영컨설팅, 마케팅, 인사관리, 시설관리 및 고객 대응 등 의료행위를 제외한 병원경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탈모 케어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은 최근 1개월여간 200원대에 머물러온 이른바 ‘동전주’다.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1000~2000원대를 오갔으나 실적 악화와 경영권 분쟁, 거래 정지 등 악재가 이어지며 2023년 말 이후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 신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에는 상장 후 신저가인 192원까지 내려앉는 신세였으나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상한가를 기록한 또 다른 기업인 이노진은 탈모 치료와 피부재생 등 항노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위더스제약은 전날 상한가 마감한 데 이어 이날 9.27% 상승했다. 장 중 1만113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위더스제약은 약물 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제 ‘IVL3001’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 신신제약(22.32%), JW신약(13.9%), 안트로젠(2.44%)도 상승했다.

탈모 관련 주가 연일 오르는 것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대상 업무보고에서 “탈모도 병이 아니냐. 젊은 세대가 (탈모약) 많이 쓴다고 한다는데 (급여 적용을) 검토해봤느냐”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탈모를) 미용으로 봤지만, 요즘은 생존의 문제”라며 “비용이 얼마인지, 무한대로 하는 게 재정 부담이 된다면 횟수나 총액 제한 등을 검토해달라. 건강보험 급여 지정하면 약가가 내려가지 않느냐”고 했다.

현재 의학적으로 원형 탈모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만,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는 연관성이 떨어져 건보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탈모 환자 수는 지난해 24만1217명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기업들이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로 성공 여부도 알 수 없다. 또 탈모 주 대부분이 동전주로, 테마주 투자에 이용되거나 작전세력의 목표가 되기 쉬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