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보건복지부 장관상 언북중 박서하

TO. 나의 별 연우(가명)에게

연우야 안녕. 그거 알아? 네가 나한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정말 네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는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 사실 평소에는 이런 말 잘 못 하잖아. 너무 익숙해서, 너무 가까워서, 고맙다는 말도, 네가 있어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이렇게라도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해보려고 해. 네가 내 친구라서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한지. 너에게 꼭 그 말을 하고 싶어.

우리가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나? 중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하고 싶었던 방송부에 들어갔는데, 그곳에 딱 네가 있었어. 나는 그때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는데, 답답한 방송부 분위기 속에서 조금이나마 내가 밝게 웃을 수 있게 해준 사람이 너였어. 연우야, 너무 고마워. 내가 밝게 웃을 수 있도록 환한 미소를 지어줘서.

그날 기억나? 우리 학교 끝나고 나랑 너랑 규민이(가명)랑 나정이(가명)랑 넷이서 ‘두끼’에 갔을 때. 전학 간 나정이가 학교에 찾아와서 반갑게 인사하고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다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내가 폰이 없어진 걸 알고 너무 당황했잖아. 알고 보니 내가 폰을 학교에 두고 온 거였는데 네가 ‘같이 가줄게’라고 말하며 괜찮다고 해주고, 또 같이 찾으러 가줘서 너무 고마웠어. 솔직히 말하면 이미 밖이 어두워져서 혼자 학교에 다시 가는 게 무서웠거든. ‘내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하나 있다’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꼈어.

그런데 사실, 그런 일이 한 번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듯해. 2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너도 알 거야. 펑펑 울고 있었는데 네가 내 옆에 와서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넌 그래도 잘했을 거라고 말해줬던 순간…. 정말 많이 위로가 됐어.

그리고 무엇보다 고마운 건, 내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진심으로 들어준다는 거야. 내 퍼스널 컬러도 잘 몰라서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나에게 옷도 추천해 주고 틴트도 추천해 주고. 롯데월드에 갈 때도 네가 도와준 덕분에 힘들어하지 않고 잘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항상 나에게 큰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마워. 그동안 너와 함께한 순간들과 네가 해준 말들이 있어서 힘든 순간들을 견딜 수 있었고, 그 작은 순간들이 나에게는 큰 의미였어.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내가 더 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었어.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너의 따뜻함이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 자주 말하지 않지만, 언제나 내 마음을 알아주는 널 생각하면, 너에게 고마운 마음이 넘쳐나. 정말 고마워. 함께할 많은 순간이 기대돼. 그리고 네 덕분에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언제나 내 곁에서 나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너에게 나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게.

늘 고맙고, 사랑해. -서하가-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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