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올해 순수전기차 판매량 1위

SUV ‘모델Y’ 베스트셀링카

 

■ BYD

‘씨라이언7’ LFP배터리 장착

저렴한 가격에 성능까지 좋아

 

■ 폴스타

‘폴스타4’ 고급차 이미지 강화

핸들링 등 ‘퍼포먼스 대상’ 수상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서 수입 전기차 브랜드가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테슬라에 맞서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로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 비야디(BYD), 고급화 전략으로 입지 강화에 나선 스웨덴 폴스타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체 수입차 중 순수전기차는 총 7만3288대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4만9412대)의 29.4%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수전기차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테슬라로 총 4만7962대(65.4%)가 등록됐다. 2위인 독일 BMW(4814대)의 10배에 육박한다. 올해 초 한국 시장에 상륙한 BYD는 3791대로 4위, 폴스타는 2513대로 6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대 후반 이후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꾸준한 전기차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대표 중형 SUV인 ‘모델Y’다. 올해 1∼10월 모델Y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성장한 3만759대로, 수입차 전체 차종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링카(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모델Y의 저가형 모델을 선보였다. 주행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짧아지는 등 일부 편의사양을 줄였지만, 가격을 확 낮춰 내놓은 전기차로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모델Y 스탠더드의 가격은 3만9990달러(약 5792만 원)로 책정돼 기존에 가장 저렴했던 모델Y의 롱레인지(RWD) 후륜구동 모델(4만4990달러)보다 5000달러 내렸다. 새 모델Y는 기존보다 인테리어가 단순해졌고 주행거리도 516㎞로 짧아졌다. 스피커 수는 줄고 뒷좌석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았다.

BYD는 올해 1월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잇달아 저렴한 신차를 출시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형 SUV인 ‘씨라이언7’은 출시 첫 달인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총 2018대가 판매됐다. 씨라이언7은 BYD가 직접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됐다.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전기차의 주행거리 등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씨라이언7의 환경부 기준 국내 공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98㎞다.

씨라이언7의 판매 가격은 4490만 원이다. 앞서 BYD가 출시한 준중형 SUV ‘아토3’의 판매 가격은 상위 트림인 아토3플러스가 3330만 원, 기본 트림인 아토3는 3150만 원이다. 중형 전기 세단인 ‘씰 다이내믹 AWD’의 국내 판매 가격은 4690만 원이다. BYD의 차량들은 각각 비슷한 체급의 다른 브랜드의 차량보다 저렴하다.

폴스타는 주행 성능, 상품성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특히 중형 SUV인 ‘폴스타4’는 올해(1∼10월) 2167대를 판매하며 순항하고 있다. 폴스타4는 1회 충전 시 최대 511㎞(싱글모터 모델 기준)를 달릴 수 있어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듀얼모터 모델은 54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2999㎜ 휠베이스(축간거리)의 넓은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기차에서 안전 및 운전자 보조 기능을 강화한 옵션인 ‘파일럿 패키지’를 포함해도 6690만 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폴스타4는 최근 국내 전기차 전문 시상식인 ‘대한민국 스마트 EV(전기차) 대상’에서 가속력, 고속 안정성, 핸들링을 포함한 핵심 주행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퍼포먼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폴스타는 내년 한국 시장에 준대형 SUV인 ‘폴스타3’와 고성능 스포츠카인 ‘폴스타5’를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어느 브랜드가 가격과 상품성 등에서 치밀한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세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영 기자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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