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애 금수산궁전 참배
김일성·김정일 시신 보존된곳
‘선대 참배’ 맨앞줄 중앙에 김주애
‘후계자 김주애’ 대내·외 선포
우리 정부는 자주파 중심 ‘대화’ 구애
대북 ‘CVID 원칙’ 흐지부지
맨앞줄 중앙에 김정은 아닌 김주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신년 첫날인 1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처음 참배하면서 올해 4대 세습을 위한 후계자 공식화 절차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달 예정된 9차 당 대회에서 공식 직함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신년 연설에서도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며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미·북 대화 지원과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밝혀 ‘대북 유화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과 함께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주애가 정 가운데 선 모습이어서 후계구도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애는 전날 신년 경축행사에서도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순간 김 위원장의 얼굴에 ‘볼 뽀뽀’를 하며 친밀한 부녀지간의 모습을 연출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신년 첫날 이곳을 참배하고 있지만 2018, 2024, 2025년 신년 첫날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김주애는 2022년 북한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올해 9차 당대회에서 김주애가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라는 당의 제2인자 직책에 선출되고 후계자 지위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면 수령인 아버지를 중앙에 내세웠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 관영매체에 처음 등장하며 후계자로 자리매김한 2010년 9월 28일 사진에는 김 국방위원장 옆에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자리했고, 그 옆으로 김 위원장이 앉은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가는 길이 옳다는 증명”이라며 “우리는 2025년 조국을 더 높은 힘과 존엄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적대적 2국가론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지난해 신형 핵추진잠수함 등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도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국방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도 ‘대북 유화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에서 “올해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내 ‘자주파’도 대북제재 완화,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햇볕정책’ 방식으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내겠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 당시 제기됐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원칙이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선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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