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전기차 판매량 79.5% 증가

 

BMW 주요거점 ‘차징스테이션’

허브라운지 · BEV 멤버십 도입

 

벤츠, 한전과 ‘PnC’ 계약 체결

사용자 인증~요금결제 한 번에

 

폭스바겐 ‘배터리 케어’ 서비스

충전패턴 등 스마트폰 앱 전송

 주문진 BMW 차징 스테이션. BMW코리아 제공
주문진 BMW 차징 스테이션. BMW코리아 제공

수입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인프라·서비스 구축 등에 꾸준히 쏟아 온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 구매 고객이 차량 운영·관리를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확고한 수입 전기차 시장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8만4045대로 전년 동기(4만6830대) 대비 79.5% 증가했다.

연료별 판매량을 보면 전기차는 가솔린(3만4910대)과 디젤(3024대) 차량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동기(12만7848대)와 비교해 22.5% 늘어난 15만6790대가 팔렸는데, 증가율은 전기차가 앞섰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한국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수입차 업체들은 오히려 전기차 관련 시설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

대표적으로 BMW코리아는 과감한 전동화 제반 투자를 단행해 지난해 1∼10월 총 9454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것이다. 순수전기차는 481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4640대를 판매했는데, PHEV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70.7% 상승해 성장세를 이끌었다.

BMW코리아는 2022년 말부터 공공 개방형 프리미엄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스테이션’을 전국 주요 거점에 구축·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중장기 충전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인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총 3000기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다.

BMW코리아는 충전 환경의 질적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BMW그룹 최초의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서울역 부근에 개소해 전기차 충전과 휴식이 동시에 이뤄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시승 프로그램인 ‘BMW BEV 멤버십’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총 25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해 BMW의 전기차를 경험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차 고객의 간편 충전 서비스 경험을 위해 지난해 7월 한국전력공사와 ‘플러그 앤 차지(PnC)’ 계약을 체결했다.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충전기가 차량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사용자 인증부터 요금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다. 전기차 고객은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쉽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킬리안 텔렌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한전과의 협업은 한국 벤츠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배터리 케어 서비스 ‘EV 스마트케어’를 출시했다. EV 스마트케어는 차량의 2세대 차량 내 자가진단 시스템(OBD-II) 포트에 간단히 장착하는 무선 동글을 통해 충전 또는 주행 중인 전기차의 주행 정보와 충전 패턴, 배터리 상태 등 주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관리한다.

수집된 정보는 차량 소유주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배터리의 최대 성능 범위 예측은 물론 배터리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일정 기준을 벗어나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차량 소유주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 밖에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 특화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제품 및 서비스 부문’을 신설했다. 이 부문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품 기획, 디지털 경험 등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충전 인프라 확대 등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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