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지난달 28일 이혜훈 전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통합과 실용”을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로 보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를 ‘해당 행위’ 명분으로 제명한 데 대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통합 정치는 없는 한심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당시에도 여야를 초월한 인재 등용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 후보의 그간 행적으로 볼 때 통합이 아닌 야합, 자리만 노리고 소신을 버린 변절 우려가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제기된 의문들은 그런 우려를 넘어 공인 자격을 의심케 한다. 보좌진에게 아들의 뒤치다꺼리를 시켰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3남 중 막내아들이 중학생 때 동급생과 충돌로 문제가 생기자 이 의원은 보좌진에게 학교를 방문해 사건을 알아보게 했다는 것이다. 아들이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파출소에 수박 등 과일을 배달하게 하거나, 아들이 아프면 새벽에 병원에 데려가게 하는 등의 일도 시켰다고 한다.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미국 유학 시절 한꺼번에 상가 5채를 매입한 의혹, 아들 명의의 채권대부업체 회사채 구입 문제 등도 심상치 않다.
이 후보자는 “기억이 없다”는 등의 입장이지만,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통합을 저해하고, 이재명 정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 청문회까지 갈 것도 없이 지명 철회가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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