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 종결 경찰서장 ‘강원 근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과 차남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 수사를 맡았던 서울 동작경찰서가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경찰서장이 고발된 가운데, 동작경찰서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 관련 사건 수사와 함께 수사 무마 의혹의 진상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조만간 동작경찰서의 김 의원 배우자 업무추진비 횡령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고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A 총경이 고발당했다.
앞서 동작경찰서는 2024년 4월 김 의원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에 대한 신고를 받아 내사 중이었고, 같은 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같은 내용의 공익 신고를 이첩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동작경찰서는 김 의원 배우자에 대한 소환 조사 한 번 없이 같은 해 8월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윤석열 정부 실세로 꼽혔던 B 의원이 김 의원의 부탁을 받고 A 총경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에도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좀처럼 진척을 내지 못하다, 전날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경찰 안팎에서 김 의원 관련 수사 무마에 특정 지역 인맥이 작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강원 출신인 B 의원이 수사 무마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A 총경은 2024년 8월 25일자로 전출됐다. 다음 날인 26일 C 총경이 서장에 부임했고, 27일 김 의원 배우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 총경은 2020년 강원경찰청을 거쳐, 2021년 강원 지역 한 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원주 출신인 C 총경은 2022년 강원 지역 한 경찰서장을 맡았다. 이에 대해 A 총경은 문화일보에 “(수사 무마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B 의원도 의혹을 부인 중이다.
강한 기자, 이은주 기자, 김혜웅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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