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종목 1000여 개로 급성장
수익률 1위 307% ‘반도체 톱10’
자금유입 상위 5개, 美증시 연동
TIGER S&P500 4.2조 ‘최고’
대체거래소 등 시장 확대 가능성
AI·로봇·반도체 유망 종목 꼽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2000만 원 넘게 벌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내역을 공개했는데, 해당 투자 내역을 근거로 추정 평가이익이 국내 증시 호황을 타고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 150’에 약 2000만 원씩을 투자했는데, 현재 기준으로 두 상품의 평가이익 차액만 2000만 원이 넘는다. 이 대통령은 ‘TIGER 200’에도 매달 100만 원씩 5년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큰 폭의 수익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선이 ETF로 향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300조 원 고지를 돌파했고, 전체 상장 종목 수도 10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4500선까지 오른 데 따라 ETF 시장도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오천피(코스피 5000)’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올해도 ETF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익률 1위는 반도체=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수익률 1위 ETF 상품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포함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로, 무려 307.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00IT레버리지가 307.09%로 뒤를 바짝 따랐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295.27%), 4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레버리지(246.90%), 5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246.88%)가 각각 차지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수익률 1위 ETF 상품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로 177.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177.81%), 3위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171.11%)가 차지했다. 4위와 5위엔 각각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159.67%)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150.82%)가 올랐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증시 활황을 주도하면서 반도체주 위주로 구성된 상품이 월등한 성과를 냈다. 원자력 관련주도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대규모 전력 공급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목받았다. 최근 들어서도 반도체가 주도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수익률 1위는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51.56%), 2위는 PLUS 우주항공&UAM(42.15%)이었다. 3위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41.31%), 4위는 TIGER 200IT레버리지(31.19%), 5위는 KODEX 은선물(H)(27.82%)이 각각 기록했다.
◇자금유입은 미 증시 연동이 가장 많아= 자금유입은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최고가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인 미국 증시 쪽으로 향했다. 지난해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으로 4조2732억 원이 유입됐다. 2위는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3조8180억 원이 유입됐다. 3위부터 5위까지는 KODEX 미국S&P500(2조8730억 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2조4460억 원), KODEX 미국나스닥100(2조3287억 원)이 각각 차지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많은 1조199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12월자동연장금융채(AA-이상) 액티브는 11월부터 다음 해 1월 만기인 AA- 이상 등급 특수채·은행채·기타금융채에 투자하고, 만기 도래 시 다음 해 만기 채권으로 리밸런싱하는 액티브 ETF다. TIGER 미국S&P500(1조73억 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8461억 원)가 뒤를 따랐다. KODEX MSCI Korea TR과 TIGER 반도체TOP10엔 각각 한 달 새 6124억 원과 569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새해에도 AI 관련 상품 유망= 그렇다면 새해엔 어떤 상품이 날아오를까. 여전히 AI 관련주로 구성된 상품들이 ETF 시장에서 유망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해 하반기 AI 열풍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AI 버블론’이 일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했지만, 과거의 닷컴 버블과 달리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어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란 낙관적 시각이 더 많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기기, 로봇주 등이 AI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붉은 말의 해’인 올해를 맞아 ‘H.O.R.S.E’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ETF 투자 키워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H.O.R.S.E’란 각각 휴머노이드(Humanoid)·꾸준한 적립식 투자(On Going)·리레이팅(재평가) 코리아(Rerating Korea)·슈퍼 사이클(Super Cycle), 이지한 월배당(Easy Income)을 뜻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반도체 산업, AI 전력 인프라 등에 구조적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재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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