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 박준희 관악구청장

 

4층 규모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지능형 CCTV 등 시설 갖추고

범죄·화재 실시간 감지·경보

 

1인 가구 소비 패턴 등 분석해

은둔형 외톨이 복지사각 차단

 

벤처창업 · 힐링정원 도시 조성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구축 주력

“2회 연속(2023·2025년) 정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복지부터 안전까지 모든 분야에서 관악구를 전국 선도 스마트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또 지역경제 파이를 키우고 주민 삶의 질을 높여 관악의 퀀텀리프(Quantum Leap)를 이뤄가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관악구 봉천동 ‘스마트 통합관제센터’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한 관악, 포용하는 관악, 함께하는 관악 등을 목표로 스마트도시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관악구처럼 전방위적으로 스마트도시 기술을 접목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이날 관악구의 상징적 스마트도시 기반시설인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를 둘러보며 주요 설비를 꼼꼼히 점검했다. 센터는 신창문화복지센터 건물에 739.3㎡ 규모로 구축돼 있는데, 2024년 증축돼 지하 기계실 포함 총 4개 층을 사용한다. 지문인식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는 4층 시스템실은 지능형 CCTV 전용 영상저장서버 등 7종, 325대의 서버를 갖추고 있다. 박 구청장은 “2023년 신림동 강력범죄 발생 이후 구민 안전을 더욱 강조해 CCTV를 확충했다”며 “현재 관악구 내 CCTV는 7074대로 서울 자치구 중 2번째로 많고, 이 중 지능형 CCTV는 3442대로 서울에서 3번째로 많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통합관제센터의 핵심 시설은 2층 통합관제실이다. 이곳은 문밖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건 발생 시 경찰들이 와서 CCTV 등 영상을 열람하는 ‘경찰열람실’을 지나 통합관제실에 들어서자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모니터들이 눈에 들어왔다. 왼쪽 모니터는 관악산 산불감시 플랫폼과 연동돼 있다. 관악산 연주대 등 3곳에 600만 화소의 최신형 360도 회전 CCTV를 설치했는데, 그 화면을 통합관제센터에서 보면서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산불 발생이 의심되면 자동으로 해당 지역 좌표 등을 담당자에게 알린다. 박 구청장은 “이 시스템은 드론과도 연동돼 산에서 연기가 나면 자동으로 드론을 출동시켜 현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번째 대형 화면은 지능형 CCTV와 연계돼,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지점을 자동으로 확대해 보여준다. 모니터에 나온 빌라 건물 옥상에 노란 선이 표시돼 있었는데, 이 선 위로 뭔가 넘어가면 도둑 등의 침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우측 화면은 통합플랫폼이다. 119나 경찰에 사건 신고가 접수되면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클릭하면 주변 9개 CCTV 화면을 볼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스마트도시 기술을 활용해 경찰·소방과의 안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2022년 실종 아동 실시간 추적 관제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했고, 노후 축대·건물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붙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관악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하는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은둔형 외톨이 실태·유형 분석, 1인 가구 이동·소비 패턴 분석 등 빅데이터 기반 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줄여가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청년 인구와 1인 가구가 많다”며 “빅데이터로 찾아낸 취약지역·우선 지원대상을 기반으로 주민생활 관련 정책 전반에 ‘데이터로 설계하는 포용복지’ 체계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35개인 스마트경로당은 10개를 추가 구축 중이고, 로봇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3년간 어린이 3만2000여 명에게 길찾기·메신저 사용법 등을 교육했다. 관악구는 그늘막 설치, 공공문화 셔틀버스 정류장 선정에도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했다.

재선인 박 구청장은 스마트도시 구축 외에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벤처창업도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힐링정원도시’ 조성에 주력해왔다. ‘관악S밸리’에는 630여 개 기업, 3000여 명의 창업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를 기업 1000개 이상·일자리 1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일대를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완료하는 게 남은 과제다. ‘벤처창업거점공간’과 ‘서울창업허브 관악’ 조성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95%인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며 “관악구를 혁신경제도시로 만들고 파이를 키워야 한다. 샤로수길이 서울시 평가에서 골목상권 중 5위를 했는데, 낙성대벤처타운과 창업거점공간 등이 어우러지면 1위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관악의 미래를 위해 벌여 놓은 사업을 완성해서 관악을 ‘잘 먹고 잘살게’ 만든 구청장으로 오래 남고 싶다”며 “관악의 퀀텀리프를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도 박 구청장이 꼭 마무리하고 싶은 과제다. 관악산 자락 24곳에 ‘힐링정원’과 공원,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9개가 완성됐고 나머지 5개는 착공했다. 서울 남부권 최초 자연휴양림이 될 ‘관악산 자연휴양림’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별빛내린천으로 힐링정원도시의 스타트를 끊었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주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힐링정원도시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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