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11) KT
체험관서 실제 40㎝ 낙하 불구
10m이상서 떨어지는 느낌 아찔
15개 시설서 감전 등 각종 체험
매달 경영진과 안전강화협의회
현장 문제점 파악 개선요구 반영
“매번 체험할 때마다 아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와 내 주변 작업자들에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재해인 만큼 안전 장비 착용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KT가양빌딩 내 안전체험교육관에서 만난 이철종 KT 서비스 북부 시흥지점 팀장은 가상현실(VR)로 구현된 고소(높은 장소) 작업 추락상황 체험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은 현장 작업자가 안전대 등 장비 미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떨어짐 사고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관에서 실습자가 실제 낙하하는 높이는 40㎝에 그치지만, VR을 통해 10m 이상의 고도에서 추락하는 가상 상황을 구현하며 위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로 세 번째 교육을 수료한 이 팀장은 “송수신 안테나나 전선 설치·회수 등 현장에서의 실제 작업은 높이가 있는 통신주나 고층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팀원들에게도 교육 내용을 주지시키겠다”고 말했다.
개관 4년 차를 맞은 안전체험교육관은 KT 그룹의 중대재해 ‘제로(0)’ 달성을 위한 첨병 교육 기관으로 꼽힌다. 빌딩 2·3층에 연 면적 766㎡(약 230평) 규모를 갖춰 수도권 내 업계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2층은 이론교육을 비롯해 유선상품 개통·애프터서비스(AS) 실습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려졌으며, 3층 메인 체험관에선 추락, 넘어짐, 운전 사고 등의 예방을 위한 종합 안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밀폐공간이나 철탑 등주·난간대 등 실제 작업 현장과 같은 공간을 마련, 발생 가능한 위험 상황을 VR 등 첨단 기기를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15개의 특화 시설을 갖췄다. 예를 들면 감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입체 패널로 연출한 공간에서는 절연 장갑 미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전 위험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2022년 개관 이래 교육을 순차 진행한 뒤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체험을 통해 현장 작업자들이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 안전경영의 또 다른 한 축은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강화협의회다. 매월 열리는 회의를 통해 그룹사와 협력사, 현장 실무자까지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실제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와 개선 요구도 신속하게 반영하고 있다. 또 안전보건총괄을 중심으로 매 분기 안전보건경영위원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선 주요 안전보건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곧바로 관련 정책이 결정된다. 이 같은 체계는 단순한 회의나 절차적 운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예산, 현장 기준 개선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의사결정의 구조로 자리 잡았다.
전국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역시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비롯해 제도 개선 의견 등을 논의하며, 제안된 의견은 모두 안전보건총괄의 확인과 후속조치 과정을 거친다. KT는 온라인 건의 시스템, KT119 신고, 사옥별 건의함 운영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종사자가 위험 징후를 숨김없이 보고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체계적인 의견수렴은 지난해 기준 868건의 개선 조치로 이어져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공사 안전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정보통신공사 관련 그룹사에 확대 운영 중이다. 작업의 전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예측·분석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영상 기반 모니터링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자동화 기능 등을 통해 현장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실제 작업 중심의 안전관리를 구현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안전물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사적 안전문화를 구축했다. KT는 이처럼 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안전문화혁신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았다. 임현규 KT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은 “KT는 그룹사 및 협력사와 함께 안전보건관리를 강화하며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고,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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