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 경영으로 100년기업 초석 다진다 - (12) CJ대한통운
상황실 영상통화로 부상자 확인
책임자 급파·대피 등 신속 대응
월1회 실제 같은 정기훈련 진행
폭설·온열질환 등 빈번사례 추가
안전모 미착용 알림도 개발완료
“오전 10시쯤 폭설 발생, 붕괴 사고로 인해 화성 B서브 작업자 1인 상해 사고 있어 연락드립니다.”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 환경보건안전(EHS) 상황실에 긴급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한 훈련 상황이었지만, 다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이날 경기 화성시 사업장에 폭설로 인한 구조물 붕괴 및 작업자 부상 상황을 상정하고, 후속 조치 등을 훈련했다.
화성 사업장에서 사고 직후 관리자가 119에 연락한 뒤 상황실에 전화했다. 사고 발생 후 초동조치부터 상황실 전파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 곧이어 영상 통화를 연결하자, 모니터 화면에 쓰러져 있는 부상자의 모습이 보였다. 관리감독자는 영상 통화를 통해 “현재 재해자가 다리 쪽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움직일 경우 상태가 악화할 수 있어 일단 근처 안전한 곳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상황실 근무자는 비상연락망을 확인한 뒤 상황실 책임자에게 연락해 사고 상황을 전파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상황실 책임자는 1분여 만에 상황실로 이동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듣고 바로 화상통화로 현장을 파악했다. 그는 “확인했다. 현재 재해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집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재해자에게 계속 안정을 유지하도록 해주시고 구급차가 도착하면 인계 바란다”고 지시했다. EHS 상황실 책임자까지 사고 상황을 확인해 지시를 내린 시점은 사고 발생 후 불과 22∼24분여 남짓한 시간이었다. 곧 구급차가 도착해 부상자를 이송해 갔다. 이어 현장에선 상황실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서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다른 근무자는 안전하게 대피했는지 확인을 마쳤다. 책임자는 “시설물 상태 점검 전에는 사업장으로 사람이 출입하지 않도록 하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모든 사고 대응은 29분 만에 종료됐다.
CJ대한통운은 실제 상황과 같은 정기 훈련을 월 평균 1회 진행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정기 훈련 9번, 태풍 등 중대 재해 대비 훈련 2건 등 2025년 한 해에만 총 11번 모의 훈련을 했다고 한다. 2023년 모의 훈련을 도입한 이후, 폭설과 온열 질환 등 실제 빈번한 사례를 훈련 내용에 추가해 점차 보완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황실 벽 전면을 차지한 인공지능(AI) 기반 CCTV가 눈에 띄었다. AI CCTV는 22곳의 전국 사업장과 연결돼 있다. 분할화면 안에는 대여섯 곳의 작업장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AI가 이들 사업장에서 사고 가능성을 감지하면 바로 경고음이 울린다. 예를 들어 AI가 CCTV 화면에서 누워 있는 사람을 감지하면 상황실에 이상 상황임을 공지한다. 상황실 관계자는 “특히 작업자가 온열 질환 등으로 쓰러지는 사고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며 “쓰러진 작업자를 바로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학습 고도화를 통해 사업장 불꽃 감지까지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소한 안전 규칙 불이행 사례도 AI CCTV가 잡아내는 시스템을 개발·적용해 왔다. 예를 들어, 작업자가 안전모를 쓰지 않으면 알람이 작동하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많이 감지되는 사소한 불이행 사례들을 현장에 알려 교육 및 인식 개선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현장에서 빈번한 부적합 사례를 취합해 교육자료로 만들어 한 달에 한 번 전사 구성원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CJ대한통운은 2023년 6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메가허브 안에 안전체험관을 설립했다. 2024년 7월에는 체험관 내 안전교육장을 건강존과 사고체험존 등 2개 구역으로 새로 단장했다. 아울러 기존 심폐소생술, 안전사고 관련 VR 체험으로 구성된 190분 교육과정을 9개 과목과 이론 등으로 이뤄진 240분 과정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24년 10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물류업계 최초 ‘민간 안전체험교육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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